[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5)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의 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수요일 정오쯤 포스팅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여기서 수요일 정오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한국시간으로는 목요일(5일) 오전 2시다. 이 시간에 키움이 포스팅 공시를 하면 김혜성은 내년 1월 4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협상에 돌입한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내비쳤다. 키움도 김혜성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만일 계약이 성사될 경우 원소속 구단 키움이 받을 이적료는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차등 결정된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김혜성과 계약한 MLB 구단은 총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하고, 2500만 1달러~5000만 달러일 경우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에 대한 17.5%를 추가 지급한다.
보장금액이 5000만 달러를 넘기면 937만 5000달러에 50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에 대한 15%를 더한 금액을 받게 된다.
MLB.com은 "김혜성은 키움에서 8시즌 동안 타율 0.304와 출루율 0.364를 기록했다"면서 "올해까지 7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46도루를 완성했다. 올 시즌엔 11홈런과 30도루에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마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력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2년과 2023년에 2루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엔 유격수 부문에서 같은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에 따르면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역시 김혜성은 시애틀과 잘 맞는 선수라고 꼽았다"라며 "올해 시애틀의 2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은 타율 0.209,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에 나서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 현지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