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뛰고 싶은 안세영 "대표팀,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 없어...진상조사위는 절차 문제로 불응"

입력
2024.08.24 14:49
배드민턴 안세영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국가대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밝혔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문화체육관광위)은 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안세영과 10여분 가량 통화했다고 밝힌 정 의원은 "안 선수의 목소리에 담긴 메시지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며 "안 선수는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직후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좀 많이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는 발언으로 충격파를 던졌다.

이 때문에 '안세영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안세영은 추후 SNS를 통해 은퇴설에 대해서는 뚜렷이 선을 그었다.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허술한 행정처리, 후배에게 빨래 등 잡일을 시키는 등 내부 부조리와 더불어 나이 제한 규정이 세간에 공개됐다.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협회의 '국가대표 은퇴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은퇴선수 중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선수에 한해 세계배드민턴연맹 승인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며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햇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안세영은 해당 나이 제한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정연욱 의원이 알린 내용에 따르면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며 "(여러 규정이) 좀 더 조율이 되고 완화된다면 저는 또 대표팀, 대한민국을 위해서 (배드민턴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팀의 나이 제한과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전날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의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낡은 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간다면 선수들이 성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 조사위원회

또한 배드민턴협회가 지난 15일부터 실시한 자체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협회는 당초 진상조사위를 열며 안세영과 면담 일정을 조율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조사위 절차에 대해 제동을 걸며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안세영은 "문체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버리니까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긴 했다"며 "그게 정식으로 되면 출석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대한 재활에 집중하고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임하겠다. 정말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2차관과 대화하는 안세영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 저는 항상 부상에 항상 시달리고 있어서 '선수 치료관리 프로토콜이 조금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이상 못하겠다' 이렇게 좀 강하게 말하긴 했다"며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 대표팀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19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더불어 22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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