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5세트 마지막 1점을 놓쳐 바로 눈앞에서 김가영에게 우승 트로피를 빼앗긴 김보미(NH농협카드)가 강원도 정선 하이원에서 다시 김가영을 상대로 LPBA 통산 첫 승에 도전한다.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고, 김보미는 정보윤1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에서 열린 이번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4, 5, 6차 투어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시즌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7차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64강부터 출전해 29연속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오른 김가영은 통산 12번째 우승과 더불어 PBA-LPBA 최초 5연속 우승에 나선다.
PBA-LPBA 통산 4연속 우승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김가영(하나카드)만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다. 이제 김가영은 쿠드롱을 넘어 최초의 대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2024'에서 결승까지 올라 우승 문턱까지 다다른 김보미는 당시 3-1로 앞서고 있던 5세트 10이닝째에 10:6으로 챔피언 포인트를 남겨뒀으나 이후 5이닝 동안 단 1점을 성공하지 못해 김가영에게 10:11로 역전을 허용, 5세트를 빼앗겼다.
하지만 단순히 '그냥 5세트'가 아니었다. 이후 탄력이 붙은 김가영은 6세트 1이닝 하이런 10점을 시작으로 단 3이닝 만에 11:2로 6세트를 차지한 후 마지막 7세트까지 11:3(7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4로 대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이후 김보미는 이번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단 한 차례 16강에 올랐을 뿐 번번이 64강과 32강에서 밀려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보미는 이번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매 경기 1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심지어 32강과 16강에서는 김가영보다 애버리지에서 앞서며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실 김가영과 김보미는 지난 2021-2022시즌 동안 신한금융투자에서 한 팀에 속해 호흡을 맞췄기에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사이다. 당시 김가영은 김보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기량 향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결국 김보미는 지난 월드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
과연 김보미가 브레이크가 없어 보이는 김가영의 시즌 5연속 우승과 30연승을 저지하는 '김가영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이번 결승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다.
또한, 하나카드의 주장이자 보미 아빠인 김병호(하나카드)가 이번에는 과연 누구를 응원할지, 짖궂은 관심도 이번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다.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김가영과 김보미의 LPBA 결승전은 8일 밤 10시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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