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LPBA(한국 여자 프로당구)로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내가 지금 많은 돈을 벌고 있지 않다고 누가 말하나요? 나는 내 삶이 행복해요. 우리는 함께 잘 지내고 있어요."
네덜란드의 '3쿠션 여전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가 최근 네덜란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자 프로당구(LPBA) 이적에 대해 에둘러 의사를 밝혔다.
LPBA 투어가 이번 시즌 김가영(하나카드) 1인 독주 체제로 굳혀지는 가운데, 많은 당구 팬들이 '김가영 대항마'로 클롬펜하우어를 언급해 왔다.
클롬펜하우어는 이번 시즌 유럽리그에서도 남자선수와 동등하게 40점 경기를 치르며 꾸준히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를 유지했으며, 지난 10일 독일에서 열린 '독일컵' 대회에서는 40점 경기에도 불구하고 3.636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여자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클롬펜하우어는 "30점 경기에서는 애버리지 3점 이상을 두 번 기록했고, 정기적으로 2점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40점 경기에서도 3점대의 애버리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그 경기에서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클롬펜하우어는 "당구선수를 직업으로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나에게는 어렵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LPBA에 가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말하는데, 내가 지금 많은 돈을 벌고 있지 않다고 누가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는 함께 잘 지내고 있다"며 LPBA 투어 진출설을 일축했다.
반면, "여자 당구는 아시아 국가에서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여자 당구 붐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을 받은 클롬펜하우어는 "유럽도 발전하고 있지만, 아시아만큼 빠르지는 않다. 유럽에서 당구는 아시아처럼 크게 알려진 스포츠가 아니다. 여기에서는 기회도 적고, 거리마다 클럽도 없고(한국처럼), 대회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024년은 꽤 힘든 해였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부상이 있지만, 결국 기대했던 것을 이뤘다"며 "나는 잘 해냈고,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한 클롬펜하우어는 "2025년도 특별히 바라는 건 없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건강을 유지하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025년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클롬펜하우어는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연말연시와 반짝이는 2025년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당구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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