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8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투어 5회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6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8강전에서 김가영은 오도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5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1세트에 박빙으로 전개된 승부를 승리하면서 기선을 잡아 남은 두 세트까지 애버리지 1.500의 득점력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서 6:1로 앞서가던 김가영은 5이닝에 오도희가 7점타를 터트리며 6:8로 역전당해 잠시 흔들렸으나, 6:9로 지고 있던 9이닝에 3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든 뒤 10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고 11:9로 승리했다.
이어 2세트도 5:1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오도희가 5이닝에 5점타를 터트려 5:6으로 역전되며 팽팽한 승부로 전개됐다.
김가영은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7:6으로 전세를 뒤집은 다음 9이닝에 3점타로 승기를 잡아 10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김가영의 한 방이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첫 타석에 3점씩 주고받아 3:3 동점이 된 상황에 김가영은 곧바로 2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8점타로 11:3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거침없는 질주' 김가영의 시즌 5번째 우승은 과연?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고, 이번 7차 투어 8강까지 28경기 무패 행진의 대기록까지 세우며 사상 최초 5회 연속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7차 투어에서 김가영은 64강부터 조예은(SK렌터카)과 황민지, 한지은(에스와이), 오도희까지 루키들의 도전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 행진을 거듭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원조 여왕'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장혜리와의 8강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과연 김가영이 29연승, 30연승까지 행진을 이어가며 5회 연속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는 '2001년생 루키' 정보윤1이 이우경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돌풍을 몰고 왔다.
정보윤1은 먼저 두 세트를 6:11(7이닝), 6:11(11이닝)로 져 패색이 짙었다가 3세트를 11:10(11이닝)으로 따내며 극적으로 회생한 뒤 4세트를 11:6(16이닝), 마지막 5세트를 9:0(4이닝)으로 승리하며 데뷔 후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날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정보윤1은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김보미(NH농협카드)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편, 이번 7차 투어는 7일 오후 5시에 준결승, 8일 밤 10시에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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