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이번 시즌 6번의 정규 투어 중 4번의 투어에서 결승에 오르며 최고의 폼을 과시한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시즌 첫 64강 패배를 당했다.
반면, 조재호(NH농협카드)는 세트스코어 2-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1점을 치고 구사일생으로 32강에 생존했다.
5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64강전에서 강동궁은 정경섭에게 세트스코어 1-3 패배를 당했다.
강동궁, 4세트 0점패 수모
첫 출발은 강동궁이 좋았다. 1세트 1이닝부터 1-2-3-3 연속 득점을 올린 강동궁은 5이닝 범타 후 6이닝과 7이닝에 2-4점을 획득해 15:12(7이닝)로 1세트를 차지했다.
6:1로 밀리던 정경섭이 4이닝째에 하이런 6점과 5이닝 4득점을 보태 11:9로 역전에 성공, 6이닝에도 1점을 추가하며 12:11로 앞섰지만, 7이닝에 강동궁의 끝내기 4점타로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강동궁이 3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리며 9:7로 앞섰으나 정경섭은 4이닝부터 1-2-2-3득점을 연속으로 추가하며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 들어 강동궁은 좀처럼 다득점을 내지 못했고, 연속 득점도 부진했다. 그 사이 정경섭은 5이닝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15:7로 한 세트를 더 따냈다.
결국 정경섭은 4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6점을 시작으로 6-3-1-3-2점을 연속으로 매 이닝 득점하며 15점을 만들었고, 강동궁은 4이닝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며 0:15로 정경섭에게 4세트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이로써 정경섭은 세트스코어 3-1로 강동궁을 물리치고 애버리지 2.192를 기록하며 64강 전체 순위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재호, 승부치기 1점으로 구사일생
한편, '슈퍼맨' 조재호는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첫 세트를 14:15(6이닝)로 아깝게 빼앗긴 후 2, 3세트를 15:7(6이닝), 15:12(8이닝)로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32강 진출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4세트에서 끝내기 하이런 8점을 성공시킨 김임권은 세트스코어 2-2를 만들고 승부치기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이날 두 선수 모두 매 세트 하이런 5점 이상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세트 초구에 4득점, 3세트에 7득점을 치며 초구를 완벽하게 공략한 조재호는 승부치기에서도 선공을 선택했다.
하지만 승부치기 1차 시도에서는 조재호의 초구 공략이 먹히지 않았다. 조재호가 득점 없이 타석을 넘겼고, 김임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지만, 김임권도 득점에 실패하며 다시 기회가 조재호에게 넘어왔다.
승부치기 2차 시도에서 조재호는 겨우 1득점을 올린 채 타석을 김임권에게 넘겼지만,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임권은 득점에 실패, 결국 조재호가 승부치기 1점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조재호는 6일 열리는 32강전에서 '대구 사나이' 이승진과 대결을 벌인다. 또한, 정경섭은 한동우와 대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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