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PBA 10대 돌풍'의 운명이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같은 시간 진행된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64강 대결에서 한국의 김영원(17)은 승부치기 접전 끝에 김태관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반면, '튀르키예 10대' 부라크 하샤시(18)는 승부치기에서 배정두에게 패했다.
5일 오후 2시 30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64강전에서 김영원과 하샤시는 각각 김태관과 배정두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영원은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6점과 6이닝에 끝내기 5득점을 성공시키고 15:2(6이닝)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김태관이 2세트와 3세트를 15:11(12이닝), 15:12(5이닝)으로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32강 진출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두었다.
3세트에 김영원은 초반 득점에 부진하며 3이닝이 8:3으로 뒤졌으나 5이닝에 하이런 7점을 올리고 11: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매 이닝 공타 없이 득점을 올린 김태관은 5이닝 후공 타석에서 마무리 4득점에 성공하며 15:12로 세트를 차지했다.
절체절명의 4세트. 김영원과 김태관 두 선수 모두 긴장한 듯 초반에 연속 득점이 나오지 않아 7이닝까지 4:4로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득점 시동을 먼저 건 김영원은 8이닝에 모처럼 6점의 장타를 올리고 10:5로 달아났다.
9이닝에 3득점을 추가한 김영원은 13:5로 앞섰지만, 두 이닝 동안 득점 기회를 놓치며 11이닝에 김태관에게 하이런 6점을 맞아 13:11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던 김영원은 11이닝 후공 타석에 남은 2점을 무사히 성공시키고 15:11,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어 승부치기로 승부를 넘겼다.
승부치기 선공을 선택한 김영원은 승부치기 1차 시도에 무려 7득점을 올리고 타석을 김태관에게 넘겼고, 김태관은 1득점에 그치며 결국 김영원이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샤시는 1, 2세트 모두 15:14 1점 차로 배정두에게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1세트에 엎치락뒤치락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싸움을 벌인 하샤시와 배정두. 7이닝째 12:13으로 배정두가 1점 앞선 채 8이닝 타석을 넘기자 선공의 하샤시가 2득점을 올리고 13:14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올랐다.
마지막 1점을 놓친 하샤시가 후공 타석을 배정두에게 넘기자 배정두 역시 기다렸다는 듯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5:14로 아슬아슬하게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5이닝에 하샤시가 7점의 하이런을 성공시키고 6:10으로 앞서자 선공인 배정두가 6이닝에 하이런 7점으로 응수하며 13:10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타석을 넘겨받은 하샤시는 4득점을 올리고 13:14로 또다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7이닝으로 넘기자 배정두가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5:14로 2세트를 차지했다.
수세에 몰린 하샤시는 3세트 2이닝부터 3-4-4득점을 올리며 11:1로 점수 차를 벌였고, 결국 7이닝째에 15:5로 3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따라붙었다.
4세트에는 배정두와 하샤시 모두 초반 득점에 애를 먹으며 5이닝까지 0:1로 배정두가 1점 앞선 가운데 6이닝 후공 타석에서 하샤시가 하이런 8점을 올리고 8:1로 단번에 리드를 가져갔다. 8이닝에 5득점, 9이닝에 2득점을 성공시킨 하샤시는 15:4로 4세트까지 연달아 챙기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고 승부치기로 승부를 넘겼다.
승부치기 1차 시도에서 배정두와 하샤시 모두 득점을 놓치고 2차 시도에 돌입, 하샤시가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하고 타석을 넘기자 배정두는 뱅크샷으로 2득점을 단번에 손에 넣고 32강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이로써 6일 열리는 32강전에서 김영원은 김병호(하나카드)와 16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김병호는 같은 시간 '하나카드 하나페이의 막내' 신정주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32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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