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문광선 인터넷기자] 가스공사의 대승, 비결은 공격 리바운드에 있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0-57로 승리했다. 가스공사는 2연승을 거두며 5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전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전날 펼쳐진 DB와 SK의 경기를 통해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제 강상재가 리바운드를 22개나 잡았다. 팀(DB)도 공격 리바운드를 20개 정도 잡았는데, 공격을 20번 더 했다는 것이지 않나.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아야 공격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박스아웃을 철저히 하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고 했다. 선수들도 어제 경기를 보고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강혁 감독의 말이다.
강혁 감독의 당부가 통했을까. 이날 가스공사 선수들은 2쿼터부터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2쿼터에 공격 리바운드 7개를 잡았고, 후반에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가스공사는 정성우의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열었고, 김준일의 공격 리바운드를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유슈 은도예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3쿼터까지 공격 리바운드에서 15-6의 압도적 우위를 점한 가스공사는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에는 김준일, 박지훈의 연속 공격 리바운드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며 66-50을 만든 가스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이날 가스공사는 리바운드에서 KCC에 48-38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19개로 김낙현, 이도헌을 제외한 로스터 전원이 최소 1개 이상을 잡아냈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얻은 득점은 많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 7개를 잡은 2쿼터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2점에 그쳤고, 경기 전체적으로도 13-16으로 KCC에 밀렸다.
그럼에도 가스공사의 공격 리바운드는 상대의 공격 기회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날 가스공사가 75개의 야투를 시도한 반면, KCC는 시즌 평균(66개)보다 적은 61개를 시도했다. 공격 기회가 줄어든 KCC는 득점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고, 이는 경기 내내 가스공사가 주도권을 잡는 결과로 이어졌다. 야투 성공률 33%에 그쳤음에도 가스공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던 이유였다.
경기 종료 후 강혁 감독도 “상대가 슛을 던지기 어렵게 했고,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줬다”라며 수비와 함께 공격 리바운드를 승리 요인으로 이야기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공격권 하나를 가져와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이날처럼 상대의 공격 횟수를 줄여 실점을 억제할 수도 있다. 이처럼 득점 기회 창출 외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에, 지도자들이 리바운드를 강조하는 이유를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가스공사는 17일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6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