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을 앞둔 부산사직체육관.
전창진 KCC 감독과 사전 인터뷰에서 ‘KCC가 최준용, 송교창 없이 남은 선수들로 좋은 분위기를 만든 때가 있었다. 두 선수는 뛰기 쉽지 않을 거 같고, 남은 경기를 그 때 분위기로 만들 생각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전창진 감독은 “이야기한 대로 그렇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최준용과 송교창의 복귀가 힘들다는 의견에 동의한 뒤 “오늘(13일)도 마찬가지다. 허웅이 10일 동안 이틀 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훈련을 많이 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최준용, 송교창, 허웅, 정창영이 빠졌을 때 좋은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 때 선수들에게 기회도 줄 거다”며 “지금 중요한 건 연패를 끊어야 한다. 코치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렇게 해도 실패하고, 저렇게 해도 실패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된다. 변화를 한 번 주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돌아올 수 있지만, 없다고 생각할 건가?’라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전창진 감독은 “두 선수 없이 경기를 하면서도 좋은 경기를 못했다. 쉬는 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훈련했다. 그 훈련을 통해서 우리 팀이 더 좋아지고, 나빠지는 건 아니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 자세, 의지, 연패를 끊으려는 정신무장으로 오늘 경기를 잘 했으면 좋겠다. 제일 중요한 건 나머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그 때 좋은 분위기가 있었다. 두 선수가 합류하면서 그게 깨졌다. (최준용, 송교창의 복귀라는) 반전이 있다고 생각할 때 자세와 거의 절망적인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 어쨌든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또 연패도 끊어야 한다.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원체 우리가 신장이 약해서 애로사항이 많다.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중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KCC의 앞을 내다보고, 올해 농구가 끝나는 게 아니라서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

15승 28패인 KCC는 현재 8위로 6위 원주 DB(19승 25패)와 3.5경기 차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최초로 챔피언에 등극했던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여기에 반등의 희망이었던 최준용과 송교창 없이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나왔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