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도, 루카 돈치치도 없었다. 팀의 핵심 ‘원투펀치’가 빠진 상황에서 상대는 우승후보 중 한 팀인 덴버 너기츠. 그것도 원정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LA 레이커스 백업 선수들의 절박함이 덴버를 끝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덴버는 역시 덴버였다. 경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레이커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서부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
덴버는 1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혈투 끝에 131-12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덴버는 43승24패가 돼 서부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레이커스는 40승25패로 서부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레이커스는 현재 제임스와 잭슨 헤이즈, 하치무라 루이 등 주축 선수들 다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거기에 백투백 일정이었던 이날 경기에서는 돈치치도 왼쪽 장딴지 관리로 빠졌다. 그야말로 차포 다 때고 경기하는 셈이었다. 반대로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를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누가 봐도 덴버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1쿼터에만 40점을 뿜어내는 집중력을 보이는 등 전반을 67-71, 단 4점 뒤진채로 마치며 예상 밖 선전을 펼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덴버가 12-4 런을 가져가면서 83-71로 리드를 벌려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레이커스도 맹반격을 가해 3쿼터를 99-102, 더 차이를 좁히고 마쳤다.
이후 4쿼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 전개되던 경기는 레이커스가 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경기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조던 굿윈의 3점슛으로 122-123으로 차이를 좁힌 레이커스는 종료 1분12초 전 오스틴 리브스가 요키치의 공을 스틸한데 이어 득점까지 올려 124-1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저말 머리의 턴오버에 이어 달튼 크넥트의 속공 덩크슛이 작렬하며 126-123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덴버는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요키치의 3점 플레이로 순식간에 126-126 동점을 만든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머리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129-126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 때 러셀 웨스트브룩이 공을 가로채 그대로 속공 덩크를 작렬, 경기를 끝냈다.
덴버는 요키치가 28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머리가 26점, 크리스티안 브라운이 22점을 올리며 팀공격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리브스가 37점·13어시스트·8리바운드, 크넥트가 3점슛 5개 포함 3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