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우승한 외국 선수는 2015년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다. 그리고 그 후 9년 268개 대회에서 외국 선수 우승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13일 시작된 K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연속 외국 선수가 선두에 올라 있다.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는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켰고 중국의 리슈잉은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치고 올랐다. 야마시타가 14일 열린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고 리슈잉은 무려 7언더파 65타를 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 중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14위 야마시타가 한국 선수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이 된 야마시타는 JLPGA 투어에서는 최근 3년(2022~2024년) 연속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던 강자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공동 선두와 3타차 이내 한국 선수가 무려 18명이나 된다. 공동 13위(6언더파 138타) 이내 22명 중 외국 선수는 야마시타와 리슈잉 그리고 공동 8위(7언더파 137타) 다카기 유나(일본)와 공동 13위 안삐차야 유볼(태국)까지 4명 뿐이다. 나머지 18명은 모두 한국 선수다.

일단 첫날 공동 11위로 시작했던 작년 KLPGA 신인왕 유현조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공동 선두로 치고 올랐다. 유현조는 ‘무빙 데이’ 3라운드에서 야마시타, 리슈잉과 같은 조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1타차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는 전예성을 비롯해 박보겸, 전승희, 송은아가 포함됐다. 공동 8위에는 황유민, 한진선, 김우정, 배소현이 들어 있다. 이날만 6타를 줄인 배소현과 5타를 줄인 황유민은 장타력과 화끈한 버디 사냥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승부사들이다.

공동 13위에 올라 있는 한국 선수는 무려 9명이다. 6타를 줄인 마다솜, 5언더파 67타를 친 김수지, 2타를 줄인 박현경 그리고 1타를 줄인 박지영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톱랭커들이다. 이들 중 마다솜은 지난해 마지막 2개 대회 우승에 이어 개인 3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가영, 박지혜3, 이승연, 최민경, 홍지원도 공동 13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