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대구 원정에서 '57점'만 넣는 졸전을 펼쳐 12연패 늪에 빠졌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57-70으로 졌다.
턴오버 13개와 필드골 성공률 38%에 그친 KCC는 겨우 57점만 넣는 수모를 당했다. KCC가 50점대에 그친 것은 이번 시즌 5번째로, 지난해 12월 15일 창원 LG전 52점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KCC는 지난 1월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내리 12경기를 패했고, 6위 원주 DB(20승 25패)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KCC는 도노반 스미스가 24점 14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허웅과 이승현은 각각 2점, 4점으로 부진했다.
1쿼터를 16-20으로 마친 KCC는 2쿼터 들어 도노반 스미스와 이호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쿼터 종료 6분 34초를 남기고 이호현의 득점으로 26-2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C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CC는 쿼터 종료 1분 42초 전에 곽정훈에게 역전 3점 슛을 얻어맞았다. 여기에 이찬영, 캐디 라렌, 허웅이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려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KCC는 3쿼터에서만 10점을 기록한 정성우를 막지 못하면서 한국가스공사와 거리가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벌어졌다.
46-56으로 돌입한 4쿼터에서도 KCC의 창은 무기력했다. 3점 슛 6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자유투 7개 중 절반도 안 되는 3개만 넣었다. 4쿼터에서 11점만 넣은 KCC는 결국 완패당했다.
KCC를 제압한 한국가스공사는 24승 21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앤드류 니콜슨이 31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정성우(12점)와 샘조세프 벨란겔(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서울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83-73으로 승리, 수원 KT의 6연승을 저지했다.
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15승 30패를 기록, 8위 KCC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26승 18패가 된 KT는 2위 창원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에서는 코피 코번이 29점 21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저스틴 구탕도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자기 몫을 다했고, 통산 3점 슛 성공 단독 2위 이정현(11점)은 3점 슛 1개를 넣어 기록을 1155개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