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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DB는 앞서 한국가스공사(61대84)-울산 현대모비스(69대94)에 연달아 대패한 상황이었다. 하위권에 쫓기는 형국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전 대형 이슈가 있었다. 은도예가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 것이다. 은도예는 지난 7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손가락 욕설'을 했다. 그는 경기 종료 4분28초 전 자밀 워니(SK)를 앞에 두고 3점슛을 쐈다. 공이 림을 통과한 직후 오른손을 앞으로 쭉 뻗더니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올렸다. KBL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30기 제8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은도예의 비신사적 행위를 심의할 예정이다.
은도예는 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1쿼터 4분25초 동안 1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다. 오히려 파울 2개를 범하며 힘없이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2쿼터 중반 복귀했지만, DB 로버트 카터에 블록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에이스' 은도예의 부진 속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DB는 1쿼터부터 분위기를 탔다. 앞선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알바노가 1쿼터에만 11득점을 하며 DB를 이끌었다. DB가 25-17로 앞서나갔다. 2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였다. 강력한 수비로 DB를 막아냈다. 동시에 김낙현 전현우 등이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DB는 김영현을 앞세워 추격했다. 벤치 싸움도 치열했다. 작전시간을 번갈아 활용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DB가 44-43으로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DB 박인웅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치나누 오누아쿠도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반격에 나섰지만, 마음만 급한 탓에 실책을 남발했다. 3쿼터에만 실책 3개를 기록했다. DB가 67-5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지막 쿼터, 한국가스공사는 전현우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DB는 카터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을 계속했지만, DB는 경기 종료 2분30여초를 남기고 서민수의 3점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84대69로 제압했다. SK(23승6패)는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워니가 '트리플 더블(29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