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DB가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하며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원주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0-68로 승리했다.
DB에선 박인웅이 17점으로 본인 한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하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이선 알바노와 치나누 오누아쿠도 언제나 그랬듯 쾌조의 컨디션으로 맹활약하며 각각 17점, 12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결장했던 3라운드, 61-84로 대패했던 DB는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14승 고지를 밟았다. 7위 부산 KCC와의 게임차는 2경기로 벌렸다.
이날 DB가 마주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70.4실점을 하며 이 기간 동안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한 팀. 짠물 수비를 기반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더해, 올 시즌 DB만 만나면 공격에서 더욱 불을 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은 이전 맞대결과 양상이 달랐다. DB가 오히려 에너지 레벨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압도했고 앞선에서 연이어 턴오버를 유도하며 쉽게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근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한국가스공사의 유슈 은도예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꽁꽁 틀어막으며 일찌감치 격차를 두자릿 수로 벌렸다.
1쿼터를 25-17로 앞선 DB는 2쿼터 들어 니콜슨을 제어하지 못하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니콜슨에게 내외곽에서 많은 공간을 내줬고 추가적으로 김낙현과 전현우, 은도예에게도 외곽포를 맞아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압박 수비에 흔들렸지만 쿼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카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4-43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DB가 다시 3쿼터에 분위기를 주도했다. 압박 수비와 도움 수비가 유기적으로 전개되며 6분간 한국가스공사의 필드골 성공률을 17%(2/12)로 끌어내렸고, 공격에선 전반 잠잠했던 오누아쿠가 힘을 냈다. 오누아쿠의 연속 3점슛에 이관희까지 폭발한 DB는 3쿼터를 67-54로 마쳤다.
마지막 10분에도 DB는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전현우에게 3점슛을 허용했으나 카터가 곧바로 맞불을 놨고 벤치 자원들까지 힘을 쥐어짜며 더욱 간격을 넓혔다.
김주성 감독이 강조한 리바운드 단속,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끝까지 완벽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을 해올 때면 DB는 서민수의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어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