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4Q 13-37’ 레이커스, 쿠퍼 영구결번식 열린 날 샌안토니오에 역전패

입력
2025.01.14 15:00
[점프볼=최창환 기자] LA 산불 여파로 6일 만에 경기를 치른 레이커스가 맥없이 무너졌다.

LA 레이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102-126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3연패에 빠져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데이비스(30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와 르브론 제임스(18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레이커스가 LA 산불 여파로 8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6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레이커스는 그 사이 예정됐던 2경기가 취소됐고, NBA 사무국은 연기된 경기 일정을 추후 편성할 예정이다.

레이커스는 LA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팀들과의 구호활동을 통해 8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레이커스와 LA 소방서의 로고, ‘THANK YOU, FIRST RESPONDERS(구조대원 여러분 감사합니다)’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에 임하기도 했다. 홈경기에 입장하는 관중들도 생필품을 기부하며 힘을 모았다.

LA 산불로 자택이 소실되며 가족들이 대피한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아무리 절망적인 일이어도 모두가 힘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다.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경기를 치르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남겼다.

레이커스로선 동기부여가 되는 이벤트도 있었다. 이날은 마이클 쿠퍼의 등번호 21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이 진행된 날이었다. 쿠퍼는 레이커스가 198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할 때 주축으로 활약했던 전설이다.

쿠퍼는 현역 시절 레이커스에 5차례 우승을 안겼고,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에이스를 전담 수비하며 NBA 올디펜시브팀에 8차례나 선정됐다. 영구결번식에는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 1980년대 지휘봉을 잡았던 펫 라일리 등도 참석했다.

동기부여가 충분한 일전이었지만, 레이커스의 경기력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을 62-53으로 마쳤던 레이커스는 3쿼터 들어 수비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고, 4쿼터 스코어에서 13-37로 밀리며 허무하게 패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3연패 사슬을 끊으며 5할 승률(19승 19패)을 회복했다. 샌안토니오는 크리스 폴(13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이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빅터 웸반야마(2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도 활약, 제레미 소한의 공백을 메웠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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