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무려 4년 만의 4연승 질주, 부산 KCC→고양 소노 주춤 '하위권 판도 바뀌나'

입력
2025.01.14 11:14
서울 삼성의 코피 코번. 사진제공=KBL


서울 삼성의 이원석.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하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81대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무려 4년여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종전 4연승은 2020년 12월이다.

삼성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경험했다. 올 시즌 초반도 크게 휘청였다. 개막 6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중반 크게 앞서다가도 뒷심에서 무너졌다.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피 코번, 마커스 데릭슨, 저스틴 구탕(아시아 쿼터) 등 외국인 선수들이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베테랑' 이정현을 필두로 최성모 등도 맹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2000년생 이원석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그는 올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14일 현재 8위(11승17패)에 랭크돼 있다. 7위 KCC(12승17패)와 불과 반 경기 차다.

변수는 이원석의 몸상태다. 그는 KCC전 막판 부상 이탈했다. 김 감독은 "부상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부산 KCC의 캐디 라렌. 사진제공=KBL


삼성의 질주와 달리 7위 KCC, 9위 고양 소노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KCC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부상병동' 불명예 속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이스'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허웅도 부상 탓에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KCC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10일 안양 정관장과 외국인 선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디온테 버튼을 보내고 캐디 라렌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아직 과도기다.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노의 상황도 좋지 않다. 소노는 김태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팀 창단 최다인 11연패에 빠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후 3연승했지만, 최근 다시 연패에 빠졌다. 5연패 부진에 허덕이며 9위(9승 20패)에 머물러있다. 부상이 뼈아프다. 올 시즌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는 이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야심차게 영입한 아시아 쿼터 케빈 켐바오도 KBL 데뷔와 동시에 부상했다. 그는 12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2쿼터 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 켐바오는 6분 56초 동안 3점 슛 2개로 6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다.

한편, '최하위' 안양 정관장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정관장은 12일 대구한국가스공사를 74대67로 제압했다. 지긋지긋했던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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