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오랜만에 4연승에 성공했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도 큰 원동력이 됐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1-69로 승리했다.
삼성이 1,478일만의 4연승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6강 경쟁에 가세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력이 고무적이었다. 1쿼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삼성은 상대에게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득점 분포 또한 고르게 이뤄졌다.
삼성의 가장 큰 반등 요인 중 하나는 외국 선수 성향에 따른 최적화된 라인업 구축이다. 장신 센터 코피 코번이 뛸 때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 스페이싱을 넓게 가져가면서 코번의 인사이드 득점 능력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마커스 데릭슨, 이원석이 같이 출전하는 이원화 라인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원화 라인업의 위력이 드러났다. 스페이싱 효과를 톡톡히 본 코번은 18분 11초만 뛰고도 20점을 쏟아냈고 이정현, 최성모 등의 외곽 지원이 적절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이원화 라인업의 구축 원동력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서 나왔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효범 정식 감독 체제로 출발하면서 미국 곤자가 대학, 듀크대 여자농구팀에서 전력분석 팀장을 맡았던 김태경 코치를 영입한 바 있다.
김효범 감독은 비시즌 인터뷰에서 "김태경 코치의 분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격과 수비 지표를 나누기도 하고 Point Per Possession(PPP)을 기반으로 통계를 내려고 한다. 또한 상대를 분석하는 것도 더 면밀하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변칙을 가져가고 싶다. 예측이 힘든 팀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김 코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효범 감독은 "김태경 코치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시즌 초반에 6연패를 했을 때도 데이터 분석 도움을 많이 받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그때도 6연패 중이었음에도 김 코치가 고무적인 스탯이 있다며 NBA에서나 볼 수 있는 라인업 관련 지표를 보여줬다. 나도 미국에 있을 때 알고 있었던 스탯인데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상승세를 타거나 그런 분위기 속에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우리에게 소중하고 귀한 인재"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아마 김태경 코치가 멘토인 것 같은데 연세대학교 학생 친구들이 데이터 분석으로 도움을 줬다. 이원석과 마커스 데릭슨, 최현민과 코피 코번의 득실 마진 스탯에 대해 전달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일화도 전했다.
역할과 라인업 조정 후 팀이 승승장구하면서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번도 마찬가지다. 출전 시간이 줄어도 팀이 이긴다면 기쁘다.
코번은 "조정 덕분에 4연승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출전 시간이 줄었어도 만족하고 있다. 결국 팀이 필요한 상황에 내가 뛰는 것이고 연승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 데뷔 후 첫 4연승이지만 김효범 감독은 크게 안주하지 않는다. 마음에 새겨둔 매직넘버를 향해 달려갈 뿐이다.
김 감독은 4연승의 비결에 관한 질문에 "연승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연승의 원동력이다. 물론 이겨서 좋긴 하지만 아무 의미도 두지 않는다. 우리가 세워놓은 숫자만 보고 있다. 우리끼린 매직넘버라고 한다. 우리 만의 내부적인 부분이라 공개하기는 힘들다.(웃음)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상승세에도 의연한 모습을 이어갔다.
삼성은 15일 창원에서 LG와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들이 연승을 이어가면서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1-69로 승리했다.
삼성이 1,478일만의 4연승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6강 경쟁에 가세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력이 고무적이었다. 1쿼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삼성은 상대에게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득점 분포 또한 고르게 이뤄졌다.
삼성의 가장 큰 반등 요인 중 하나는 외국 선수 성향에 따른 최적화된 라인업 구축이다. 장신 센터 코피 코번이 뛸 때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 스페이싱을 넓게 가져가면서 코번의 인사이드 득점 능력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마커스 데릭슨, 이원석이 같이 출전하는 이원화 라인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원화 라인업의 위력이 드러났다. 스페이싱 효과를 톡톡히 본 코번은 18분 11초만 뛰고도 20점을 쏟아냈고 이정현, 최성모 등의 외곽 지원이 적절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이원화 라인업의 구축 원동력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에서 나왔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효범 정식 감독 체제로 출발하면서 미국 곤자가 대학, 듀크대 여자농구팀에서 전력분석 팀장을 맡았던 김태경 코치를 영입한 바 있다.
김효범 감독은 비시즌 인터뷰에서 "김태경 코치의 분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격과 수비 지표를 나누기도 하고 Point Per Possession(PPP)을 기반으로 통계를 내려고 한다. 또한 상대를 분석하는 것도 더 면밀하게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변칙을 가져가고 싶다. 예측이 힘든 팀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김 코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효범 감독은 "김태경 코치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시즌 초반에 6연패를 했을 때도 데이터 분석 도움을 많이 받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그때도 6연패 중이었음에도 김 코치가 고무적인 스탯이 있다며 NBA에서나 볼 수 있는 라인업 관련 지표를 보여줬다. 나도 미국에 있을 때 알고 있었던 스탯인데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상승세를 타거나 그런 분위기 속에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우리에게 소중하고 귀한 인재"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아마 김태경 코치가 멘토인 것 같은데 연세대학교 학생 친구들이 데이터 분석으로 도움을 줬다. 이원석과 마커스 데릭슨, 최현민과 코피 코번의 득실 마진 스탯에 대해 전달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일화도 전했다.
역할과 라인업 조정 후 팀이 승승장구하면서 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번도 마찬가지다. 출전 시간이 줄어도 팀이 이긴다면 기쁘다.
코번은 "조정 덕분에 4연승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출전 시간이 줄었어도 만족하고 있다. 결국 팀이 필요한 상황에 내가 뛰는 것이고 연승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 데뷔 후 첫 4연승이지만 김효범 감독은 크게 안주하지 않는다. 마음에 새겨둔 매직넘버를 향해 달려갈 뿐이다.
김 감독은 4연승의 비결에 관한 질문에 "연승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연승의 원동력이다. 물론 이겨서 좋긴 하지만 아무 의미도 두지 않는다. 우리가 세워놓은 숫자만 보고 있다. 우리끼린 매직넘버라고 한다. 우리 만의 내부적인 부분이라 공개하기는 힘들다.(웃음)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상승세에도 의연한 모습을 이어갔다.
삼성은 15일 창원에서 LG와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들이 연승을 이어가면서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