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옵션급 외국 선수 2명, 다른 팀과 가장 비교되는 요소” 숀 롱이 말하는 현대모비스의 강점

입력
2025.01.12 16:49


[점프볼=원주/이상준 인터넷 기자] 숀 롱이 원주 골밑을 완벽히 지배, 팀의 연패를 막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숀 롱은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2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현대모비스의 94-69 대승을 이끌었다.

숀 롱의 활약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연패 위기에서 탈출, 시즌 전적 20승 8패의 2위를 유지, 기분 좋은 4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숀 롱은 “좋은 승리였다. 무엇보다 지난 12월 21일 DB와의 경기에서 크게 패했기에(72-95)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기 초반부터 (게이지)프림을 비롯하여 스타팅으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 풀어줬기에 경기 마무리까지 잘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숀 롱의 공격 효율이 극강에 이른 경기였다. 숀 롱은 2쿼터와 4쿼터, 단 20분만 소화하면서도 25점을 집중, 치나누 오누아쿠가 버티는 DB의 골밑을 초토화했다. 호쾌한 덩크슛 또한 무려 7방을 터트리며 현대모비스 벤치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역할까지 해냈다.

숀 롱은 이와 같은 자신의 활약에 대해 “모든 경기에 똑같은 마인드셋을 하고 플레이한다.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경기와 달리 오늘(12일)은 평소 보다 더 잘 풀린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드러냈다.

숀 롱의 말처럼 그는 바로 직전 경기였던 지난 10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분 33초 동안 단 4점을 내는 데 그치며 팀의 패배(70-76)를 막지 못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터.

“출전 시간이 평소보다 적었던 것이 원인이었다”라며 직전 경기 부진의 원인을 이야기한 숀 롱은 “물론 프림도 좋은 선수이자 훌륭한 동료이다. 다만, 나 역시 승부처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한 선수인데 너무 늦게 기용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진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내가 고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프림과도 지금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라며 출전시간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프림과는 코트 밖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은 다른 팀에 비해 외국 선수 출전 시간 분배가 명확하다 보니 코트에 있는 동안 해야 할 역할에 대한 혼선도 있었다. 지금은 프림과 20분씩 나눠서 뛰는 것도 익숙해지는 단계다. 팀이 이기기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라고 팀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말을 전했다.

숀 롱은 팀 동료 이우석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이우석은 이날 활발한 코트 내 움직임으로 숀 롱의 2개의 어시스트에 일조했다.

“이우석과의 케미스트리는 늘 좋다”라고 웃은 숀 롱은 “모든 외국 선수가 이우석과 함께 뛰면 편할 것이다. 워낙 이우석이 백도어 컷 움직임을 잘 가져가 줬기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 이우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단독 2위를 굳건히 지켰다.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어느덧 4경기까지 벌렸다.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좌절된 숀 롱이기에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숀 롱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나와 프림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정규리그와 달리 한 팀과 많은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과 달리 우리 팀은 1옵션급 외국 선수가 2명이지 않나? 둘의 역할만 잘 살리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충분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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