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92-88로 이겼다.
코피 코번이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LG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코번은 20분 36초간 코트를 누비며 2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저스틴 구탕(15득점 6리바운드), 이정현(14득점 6어시스트), 최성모(11득점), 이원석(10득점 6리바운드), 최현민(10득점) 등 주축 선수의 고른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선수들이 만든 승리”라며 “홈 팬들 앞에서 새해 2연승을 기록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수비에서 상대 슈터들을 잡으려고 했던 게 통했다. 공격에선 코번의 골밑과 빠른 공격이 두루 나왔다. 오늘 오전에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지만 우린 ‘누군가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라면 누구든지 수훈 선수가 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살려야 한다. 오늘은 코번이 24득점을 올렸다. 지난 경기에선 (최)성모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 기록을 기준으로 잡지 말라’고 했다. 순리대로 하다 보면 누구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구탕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구탕이 처음 합류했을 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이)대성이와 성모가 다치면서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해줄 이가 한 명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어 “구탕에게 포인트 가드를 맡기는 방법뿐이었다. 그때 구탕에게 과부하가 왔다. 지금은 아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빠른 돌파 등의 자기 색깔을 내고 있다. 안정감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9승 17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한국농구연맹(KBL) 10개 구단 가운데 8위다.
삼성은 7위 부산 KCC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6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는 6위 원주 DB와의 승차는 4경기다.
삼성은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이 KT를 상대로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잠실=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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