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20)가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수가 뛰고 있는 브렌트퍼드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브렌트퍼드는 7승 3무 8패(승점 24)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랐다.
이날 김지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이후 계속해서 명단 제외됐던 김지수는 지난 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다시 교체 명단에 포함됐고, 이번 브라이턴 원정에도 동행하며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찾아왔다. 후반 33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벤 미가 부상을 당하며 더이상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 프랭크 감독은 곧바로 김지수를 불렀고, 벤 미를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김지수의 감격스러운 EPL 데뷔전이었다.
김지수는 벤 미가 뛰던 왼쪽 센터백으로 나섰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실점을 지켜내며 브라이턴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한국인 15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지난 9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레이튼 오리엔트(3부)를 상대로 공식적인 1군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끌어 올린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이적 1년 반 만에 EPL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프랭크 감독도 김지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교체로 투입되며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와 골키퍼 하콘 발디마르손에 대해 “하콘과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나는 그들의 활약을 정말로 즐겼다”라며 “두 선수 모두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됐지만 침착함을 보여줬고, 나는 그 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공적으로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다가오는 2일 강호 아스널을 상대한다. 센터백 벤 미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김지수가 아스널을 상대로도 출전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