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래시포드, 5G 만에 명단 복귀…"결장 선수 많아 뉴캐슬전 소집"→무력시위 펼치나?

입력
2024.12.30 21:4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5경기 만에 명단 복귀를 할 예정이다. 

팔로워 숫자가 56만 여명에 달하는 맨유 팬계정 '맨유FCMPB'는 30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는 오늘 밤 뉴캐슬과의 경기를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31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유는 현재까지 승점 22(6승4무8패)를 벌어 프리미어리그 14위에 자리 중이다. 승점 29(8승5무5패)인 뉴캐슬은 7위에 올라와 있다.



맨유는 만약 홈에서 뉴캐슬을 잡고 승점 3점을 얻을 경우 승점 25가 돼 토트넘 홋스퍼(승점 24)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1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맨유가 래시포드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 동행시킬 예정이라고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만약 래시포드가 뉴캐슬전 명단에 포함되면서 5경기 만에 명단 복귀이다.

매체는 래시포드가 명단에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주요 선수들이 결장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맨유가 뉴캐슬전에 기용할 수 없는 선수는 5명이다. 메이슨 마운트, 루크 쇼, 빅토르 린델뢰프이 3명은 부상으로 아웃됐고, 마누엘 우가르테는 전반기에 경고 5장이 누적돼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직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징계를 받으면서 뉴캐슬전을 결장한다.



또 현재 맨유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박싱 데이를 소화 중이다. 맨유는 12월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카라바오컵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일주일에 2~3경기씩 치르고 있다.

기용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고, 현 시점에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에 1군 자원이인 래시포드를 다시 부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래시포드는 맨유 입단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7살 때부터 맨유에서만 뛴 클럽 로컬 보이이자 원클럽맨 중 한 명인 그는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8골 67도움을 올렸다.

2022-23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56경기에 나와 30골을 터트려 맨유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프리미어리그 등 공식 대회에서 득점포를 펑펑 터트리면서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금 이 시점에선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새 계약을 맺으면서 주급도 30만 파운드(약 5억 5500만원)로 인상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560만 파운드(약 285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직전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공식전 23경기에 나섰으나 7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넣은 4골 중 3골이 10월 도중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그 전까지는 1골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래시포드는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출 대상으로 떠올랐다. 또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래시포드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맨유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현재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이다. 그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 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날 맨유는 래시포드 없이도 맨시티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와 가르나초 없이 경기를 치른 이유에 대해 "그들이 다른 선수들처럼 훈련을 잘 한다면 경기에 출전하거나 벤치에 있을 거다. 징계 문제는 아니었다"라며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벤치 멤버에 포함되면서 명단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토트넘전도 명단 제외를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 없이 경기를 치렀고, 27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18라운드 원정 경기도 빠지면서 래시포드는 최근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만약 래시포드가 뉴캐슬전 명단에 포함돼 출전까지 한다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맨유는 최근 공식전 3연패를 기록하면서 수렁에 빠져 있다. 만약 래시포드가 뉴캐슬전에 나와 골을 터트린 후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그동안 자신을 비판하던 이들을 침묵시키고,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설령 방출을 결정한 맨유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해도 래시포드의 영입을 고려 중인 클럽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래시포드가 5경기 만에 출전해 무력 시위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손흥민 이적설
  • 김혜성 포스팅
  • 흥국생명 마테이코 영입
  • 맨유 강등권
  • FC서울 정승원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