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잔류→후반기 15골 필요” EPL 역대 18위가 뭘 더 증명해야

입력
2024.12.30 10:44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손흥민(32)이 더 증명해야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9일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아일랜드 대표팀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가 손흥민의 재계약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폼으로 힘들며,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수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축구에서는 떠나야 할 때가 온다. 재계약을 위해 후반기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12골에서 15골 정도를 터트린다면 토트넘이 1년 연장을 발동할 것이다. 선택은 손흥민의 몫이다. 내 생각에는 잔류하지 않고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결별을 점쳤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지만, EPL 상위권 공격수는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열린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67, 68도움을 기록했다. 68도움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1위다. 대런 앤더튼의 67도움(토트넘 시절)을 넘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컵과 유로파리그에서 각각 1골씩 터트렸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졌지만, 나름 분투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확실한 파트너가 없는 것도 분명 지장이 있다. 그럼에도 그가 걸어온 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골로 역대 최다골 18위에 랭크돼있다. 토크스포츠의 ‘EPL 상위권 공격수가 아니다’라는 평가는 억지다.

카스카리노의 이 발언은 결국 손흥민이 홀로 해결하고 도움까지 공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토트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떠나야 한다는 주장.



손흥민은 10년째 토트넘에 몸담고 있다. 더 이상 증명해야 할 이유가 없다. 구단 정보와 흐름에 빠삭한 레전드도 토트넘의 방만한 태도를 지적하며 손흥민 편을 들었다.

토트넘 뉴스는 지난 25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불확실함에 불만을 가진 것 같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데,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없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라고 전했다.

킹은 “말이 안 된다. 서너 달 전에 진작 해결됐어야 할 문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은 퀄리티 있는 선수다. 토트넘 이적 후 지금까지 이보다 좋았던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나 같았으면 화를 냈을 텐데, 그(손흥민)의 마음이 여전히 토트넘에 100%인지 궁금하다. 여기에 온 첫 날부터 스타였다. 구단에 몇 년이나 몸담았는데, 지금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주저하지 이유가 있다. 재계약을 체결하면 현재 주급인 19만 파운드(3억 5천만 원)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뒤 간을 보겠다는 의도다. 자유 계약으로 풀리면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

유럽과 중동 다수 팀이 손흥민 영입 움직임에 들어갔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수많은 빅클럽이 노린다. 과거 오일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2,400억 원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9일 존 웬햄의 야이기를 전했다. 웬햄은 구단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릴리화이트로즈 소속으로 공신력이 높다. 내부 관계자는 아니지만, 과거 여러 차례 토트넘 이슈를 적중시키며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웬햄은 “이미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1년을 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도 끝까지 비밀을 유지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보인다. 양 측이 계약 및 향후 거취에 관한 이야기를 끝냈을지 모른다”고 잔류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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