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시멘은 원소속팀인 나폴리와의 갈등으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된 상태인데 올 겨울 완전 이적으로 맨유에 팔리면 손흥민이 당장 1월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주장이다.
손흥민 소식에 관심이 많은 영국 '팀토크'가 이를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9일(한국시간) "맨유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라스무스 회이룬과 조슈아 지르크지 모두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검증된 공격수 오시멘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면 손흥민이 튀르키예에 올 것으로 내다봤다.
팀토크는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이 떠나면 손흥민을 데려올 것이다. 훌륭한 대안이다"고 했다.
오시멘은 사실 갈라타사라이에 올 운명은 아니었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2020-2021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다.
기량이 만개한 2022-2023시즌에는 나폴리의 최전방에서 어떻게든 득점을 터트리는 공격수로 유명세를 떨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비교적 부진했다는 평가를 들은 지난 시즌에도 오시멘은 리그 15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만 최근에는 나폴리에서 밀려났다.
새롭게 부임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오시멘의 태도를 보고 그를 자신의 플랜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몇몇 클럽이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료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00억원)를 고집하면서 서유럽 여름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오시멘을 손에 넣지 못했다.
애매한 상황에 놓였던 오시멘은 결국 새 시즌이 시작되고도 이적시장이 열려 있던 튀르키예 리그의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갈라타사라이는 임대료 없이 높은 수준의 공격수를 한 시즌 동안 임대로 기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폴리는 플랜에서 제외한 오시멘의 비싼 주급을 갈라타사라이가 모두 감당하기로 했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다시 복귀시킬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콘테 감독의 애제자인 벨기에 국가대표 로멜루 루카쿠가 콘테 감독 체제에서 연착륙하고 있다. 아울러 맨유의 제안도 오고 있어서다.
흥미로운 것은 오시멘이 나폴리와 맨유 사이 거래가 성사돼 잉글랜드로 향하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최근엔 맨유,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초대형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달 만에 다시 튀르키예 이적이 추진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졌다.
맨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이 손흥민을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데려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당장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이적료를 내고 데려가겠다는 태도다. 갈라타사라이는 축구 열기가 하늘을 찌르는 튀르키예 최고 인기 구단이어서 토트넘이 서운하지 않을 이적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연봉 180억원을 받고 있는 손흥민 역시 괜찮은 연봉을 갈라타사라이에서도 만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갈라타사라이에 파는 등 두 구단 사이 거래가 이미 있었던 상황이다.
마침 튀르키예 언론도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을 다시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최근 "갈라타사라이의 1월 이적시장 기간 중 가장 큰 목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손흥민"이라며 "이번 영입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는데,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갈라타사라이는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여름에 영입하길 원했다"며 내년 여름이적시장 자유계약 영입에서 계획이 변경됐음을 알렸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