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20경기 연속 선발' 김민재, 부상은 그의 집념을 막을 수 없다

입력
2024.12.08 07:19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부상에도 불구하고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민재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뮌헨의 후방을 지킨 김민재는 뮌헨의 승리에 크게 일조하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리그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2위 프랑크푸르트와 승점 6점차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페레츠가 골문을 지켰고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보이가 수비를 맡았다. 파블로비치, 키미히가 3선에 위치했고 게레이루, 올리세, 사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뮐러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이날 뮌헨의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파블로비치와 보이가 부상 복귀하면서 중원과 우 측면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파블로비치의 부상 공백 기간 동안 키미히는 상대의 집중 압박에 고전하고 있었다. 팔리냐와 고레츠카가 키미히 옆을 보좌했지만, 파블로비치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파블로비치의 복귀는 뮌헨이 두 팔 벌려 환영할 복귀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노이어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후보 골키퍼인 페레츠가 출전하게 되었다. 이렇게 뮌헨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동시에 듣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뮌헨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파블로비치와 키미히가 빌드업의 중심이 된 뮌헨은 지속적으로 하이덴하임 수비 사이 공간을 향해 볼을 넣어주며 하이덴하임이 공격적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특히 측면 숫자가 적은 하이덴하임의 약점을 확인한 뮌헨은 좌우 전환을 통해 수적 우위를 가지며 하이덴하임의 측면을 공략하였다.

이 과정에서 뮌헨의 선제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 뮐러가 미끼 역할로 하이덴하임의 수비를 분산시키자 우파메카노가 자유롭게 헤더 골을 성공시키며 뮌헨이 앞서가게 되었다. 케인의 부상 공백으로 골 결정력에 고민이 생긴 뮌헨에겐 소중한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뮌헨은 계속해서 하이덴하임을 누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이덴하임은 바너를 중심으로 역습을 하고자 했지만, 그럴 때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뮌헨의 넓은 뒤 공간을 커버하며 이를 저지하였다. 또한, 필요할 땐 앞으로 튀어나가 볼을 탈취하며 뮌헨의 속공을 돕기도 하였다. 김민재의 강한 수비에 막힌 하이덴하임은 전반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였다.

이 경기 전까지 김민재는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을 안고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며 혹사 논란이 존재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벤치에 앉아있을 바에는 경기에서 뛰다가 지치는 것을 택하겠다. 만약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뮌헨을 위해 부상 투혼을 발휘해서라도 헌신하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김민재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뮌헨의 후방을 지키자 팀 동료들도 반응하였다. 1-1 동점 상황에서 무시알라는 다시 앞서가는 골과 경기를 끝내는 골을 성공시켰고 고레츠카 역시 최근의 아쉬운 폼과 상관없이 골을 넣으며 뮌헨의 승리를 도왔다.

김민재의 헌신이 기록에도 담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평점 7.5점을 받았고 패스 성공률 97%(134/138)를 기록하며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롱패스 성공률 100%(5/5), 공중볼 경합 성공률 67%(2/3), 리커버리 11회 등을 기록하며 뮌헨의 승리와 함께 리그 무패 행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날 김민재의 헌신으로 뮌헨은 올 시즌 리그 6위 이하 팀들에게 전승을 기록하며 리그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 승리로 리그 2위 프랑크푸르트와 승점 6점 차로 벌리며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3위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뮌헨은 반드시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8위 안까지 들어갈 수 있게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뮌헨은 부상자들로 인해 스쿼드 관리에 우려를 안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파블로비치, 보이가 복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지만, 케인, 노이어, 그나브리, 이토, 스타니시치 등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빠지며 기존의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오랜 기간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네, 코망, 그나브리 등 뮌헨의 2선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케인의 부상 공백은 낮은 골 결정력 문제와 함께 무시알라 의존증이 더 커지게 되었다. 과연 뮌헨이 이러한 문제들을 타개하고 좋은 폼을 보여주며 리그와 UCL에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글='IF 기자단' 4기 정광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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