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후반기부터 양민혁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한국의 공격수 양민혁을 크리스마스 전 주에 영국으로 데려와 후반기 토트넘 1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준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에서 9위로 순항 중이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20점으로 10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공격진의 부상이 아쉽다. 현재 토트넘은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가 모두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오도베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년 2월에 복귀가 가능하다. 새로운 공격수 합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민혁의 조기 합류는 반갑다. 올 시즌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강원 18세 이하(U-18) 강릉제일고 소속의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개막전부터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운 양민혁은 2라운드에서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민혁은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 토트넘과 계약도 맺었다.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팀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벌써 특급 관리도 받고 있다. 양민혁은 계약 기간 시작인 1월이 아닌 12월에 조기 합류할 예정이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일찍 합류하는 이유는 적응 때문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새로운 구단, 리그, 국가, 문화와 토트넘 생활에 적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양민혁이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요구하는 피지컬, 속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트넘은 그가 한국에서 풀 시즌을 보낸 만큼 부상 위험도 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현재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양민혁의 데뷔전이 빨라질 가능성도 생겼다. 양민혁이 좌우측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며 적응기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