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8)이 토트넘 홋스퍼에 일찌감치 합류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전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놀랍게도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과 이미 만났다. 양민은 지난 며칠간 구단 시설들을 둘러보며 지냈다”라며 “1월 1일까지 그를 등록할 수 없기에 우리와 함께 훈련할 수는 없지만 지금 그의 상황은 좋다고 느낀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셀틱에서 아시아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크리스마스 전에 데려왔고, 특히나 그들이 경기장 밖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그렇게 하면 몇 주 뒤, 그들이 등록할 때가 됐을 때 이미 자리를 잡고 완전히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을 빠르게 합류시키면서 그의 적응에 더 도움을 주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양민혁은 지난 16일 출국해 토트넘으로 조기 합류했다. 원래 1월에 토트넘으로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토트넘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고, 더 빠른 적응을 위해 구단에서 12월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이에 양민혁은 K리그 시즌이 끝난 뒤, 약 2~3주 간의 휴식을 마치고 곧바로 런던으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과 이미 대화를 나눴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과 대화를 나눴다. 영어 수업을 몇 차례 받아서인지 이미 대화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그가 이 곳에 있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현재 양민혁의 데뷔전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1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예선에서 5부리그 팀 탬워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공격진에서 윌슨 오도베르,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등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태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