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등 상처 아물기 전에…‘리버풀전 패배’ 과르디올라 수난시대 어디까지

입력
2024.12.02 09:39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난시대가 끝없다. 최근 부진의 늪 속에 자신의 얼굴에 생채기까지 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콧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일격을 허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공식전 7경기 무승 및 정규리그 4연패를 허용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AP연합뉴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정규리그 4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무 1패·리그컵 1패 포함) 무승 부진을 이어간 맨시티는 리그 5위(승점 23)로 내려앉았다. 맨시티는 지난 10월31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16강전 패배를 시작으로, UCL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에 1-4로 완패,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3-3으로 무승부, EPL에서는 본머스(1-2패), 브라이턴(1-2패), 토트넘(0-4패), 리버풀(0-2패)에 잇달아 패했다. 반면 EPL 4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인 리버풀은 리그 1위(승점 34)를 질주했다.

맨시티는 이날 리버풀 안필드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전반 12분 만에 살라흐의 도움을 받은 학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33분 살라흐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맨시티는 리버풀전 패배로 올 시즌 EPL 우승 확률도 급락했다. 통계 전문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한 이번 시즌 EPL 우승 확률에서 맨시티는 4.4%까지 급락했다.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직전 라운드 80.4%에서 85.1%로 치솟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리버풀 홈팬들에게 조롱을 받는 굴욕을 겪었다. 리버풀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내일 아침에 해고당할 거야”라고 노래를 부르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자극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가락으로 ‘6’을 만들며 자신의 EPL 우승 횟수로 맞대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면서 맨시티와의 인연을 10년을 넘기게 됐다. 맨시티는 부진 속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리버풀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믿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리셋’을 하고 제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을 잘 받아들이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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