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 유망주 에두아르도 보베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보베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인터 밀란의 2024-2025시즌 세리에A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보베는 경기 중 전반 17분 축구화 끈은 묶은 뒤 일어서서 걸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앞에서 있던 덴젤 둠프리스가 보베의 상황을 확인한 즉시, 다가가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보베의 팀 동료 카탈디도 달려가 호흡이 막히지 않도록 혀를 붙잡고 응급조치를 했고 양 팀 의무팀과 현장 안전 요원들이 모두 달려나가 상황을 지켜봤다.
긴 시간 응급 처치가 진행된 뒤, 보베는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팀 선수들은 충격을 받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피렌체 카레기 병원에 이송된 보베의 상황을 전했다. 보배 부모가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삼촌과 여자 친구 역시 병원으로 향했다. 정리를 마친 피오렌티나 선수단도 곧장 카레기 병원으로 향해 동료의 상황을 지켜봤다.
피오렌티나 구단은 사고 이후 첫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과 카레기 대학 병원은 인터 밀란과의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에두아르 보베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약물로 진정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보베는 응급실에 안정적으로 도착했고 심장, 신경 검사에서 중추신경계, 호흡기의 급성 손상은 없었다. 보베는 24시간 내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코 콤미소 피오렌티나 회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힘내 에두아르도, 우린 너와 함께해. 넌 강인한 사람이야"라며 "우리는 보베의 가족과 친하며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계속해서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오렌티나 팬들도 병원 앞에서 걸개를 걸고 "힘내 에두아르도. 피렌체가 너와 함께해"라며 응원했다.
매체는 "2일 오전(현지시각) 피오렌티나와 카레기 대학 병원이 공동으로 보베의 상태에 대해 새로운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선수는 다른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이후 상황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보베는 의식을 되찾았지만,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피오렌티나는 과거 팀의 주장 다비데 아스토리를 갑자기 잃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아스토리는 지난 2018년 3월 4일 당시 우디네세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우디네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었다. 사인은 심정지였고 당시 열릴 예정이었던 세리에A 모든 경기가 연기됐다.
보베는 2002년생으로 이제 22세가 된 어린 선수다. AS로마 유스 출신인 그는 2001년 여름 1군 팀으로 올라와 프로로 데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한 그는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보베는 2021-2022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로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일궈내며 주목받았고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며 차기 대표팀 미드필더로 촉망받는 선수였다.
피렌체시가 있는 토스카나 주지사 에우제니오 지아니는 공식 SNS를 통해, 병원에서 해당 상황을 확인하고 보베가 긍정적으로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매체 ADN크로노스에 따르면, 지아니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가족들이 함께 있다. 피오렌티나와 콤미소의 가족들이 팬들, 구단들, 그리고 전 축구계와 스포츠계가 보여준 보베와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준 즉각적인 반응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피오렌티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