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에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깊은 수렁에 빠진 맨시티는 공식 대회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이라는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2-0으로 이겼다.
EPL 4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11승 1무 1패(승점 34)를 기록, 2위 아스널(승점 25)에 승점 9차로 앞서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맨시티는 리버풀 원정에서도 패하며 10월 말 리그컵 16강 토트넘 홋스퍼전부터 공식 대회 1무 6패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 기간 EPL 4경기에서는 모두 졌고, 순위도 5위(승점 23)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점유율 싸움에서 44.1%-55.9%로 밀렸지만, 효율적인 축구로 맨시티를 잡았다. 강한 압박으로 맨시티 수비를 흔들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슈팅도 18개-8개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던 리버풀은 전반 11분 버질 반다이크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탄식하던 리버풀 팬들은 1분 뒤 코디 학포의 선제골이 터지자 환호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학포가 이를 골로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상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맨시티는 전반 중반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등 열세에 놓였다.
후반전 들어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6분 학포와 후반 11분 살라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이하는 등 맨시티 수비가 계속 흔들렸다.
계속 두들기던 리버풀은 후반 31분 강한 압박으로 맨시티의 공을 가로챘고, 이어진 공격에서 루이스 디아스가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충돌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살라의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르면서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시즌 11호 골을 터뜨린 살라는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12골·맨시티)과 격차를 1골로 좁혔다.
이후 리버풀은 맨시티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안방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