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과 함께한 '코리안 듀오', 패배 속에서도 빛난 이재성

입력
2024.09.16 08:48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의 이재성이 시즌 첫 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마인츠는 16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1-2로 패했다. 개막 이후 2무만 기록하던 마인츠는 이번 경기에서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었음에도 승점을 얻지 못했다. 현재 마인츠는 2무 1패로 승점 2를 기록하며 15위로 내려갔고, 지난 시즌 초중반 강등권에서의 어려운 모습이 다시 연상되었다.

이재성과 국가대표팀 후배 홍현석은 이날 '코리안 듀오'로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은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27분 동점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인츠의 얼리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재성이 세컨드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후반 15분에는 상대의 레드카드를 유발하는 킬 패스를 넣기도 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그는 전방으로 돌려 놓고 문전으로 쇄도하는 요나탄 부르카르트를 향해 공을 찔러주었다. 이재성의 패스를 막으려는 수비의 무리한 태클로 레드 카드가 나왔고 마인츠는 수적 우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재성은 마인츠의 왼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동점 골을 포함한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0을 부여했다.



홍현석은 3-4-2-1 포메이션에서 이재성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는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쪽 골대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전반 22분에는 상대의 빌드업 상황에서 마인츠가 끊어낸 공을 원터치로 중앙의 부르카르트에게 돌려주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홍현석은 후반 20분 아르민도 지프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팀 내 네 번째 평점인 7.0을 부여했다.

마인츠는 전반 8분 마르핀 둑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리드를 내줬으나 이재성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5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24분 데릭 쾬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사진 = 마인츠 홈페이지 캡처,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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