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에데르 밀리탕이 큰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이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초비상이다.
레알은 9일 오후 10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4-0 대승을 거뒀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해트트릭과 주드 벨링엄의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공식전 2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봉착했던 레알은 이번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패 탈출과 대승에도 웃지 못한 레알이다. 이날 레알은 선발 출전한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반 20분 호드리구가 쓰려져 교체된 것을 시작으로 전반 30분 밀리탕, 전반 종료 직후 루카스 바스케스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밀리탕의 부상은 심각했다. 레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밀리탕 검사 결과 오른쪽 다리의 양쪽 반월판이 영향을 받아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밀리탕은 앞으로 며칠 내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공식발표 했다.
밀리탕의 십자인대 파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밀리탕은 지난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7개월 가량의 긴 재활 치료를 거친 밀리탕은 2024년 4월 복귀한 뒤 다시 주전을 꿰찼다.
밀리탕은 장기 부상 이후 폼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밀리탕은 아탈란타 BC와의 UEFA 슈퍼컵에서 풀타임을 소화, 레알에 통산 6번째 트로피를 안겼고, 지난 라리가 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하며 장기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만회했다.
다만 이번 십자인대 파열로 밀리탕은 '시즌 아웃'에 대한 우려도 등장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번 부상으로 최소 9개월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레알의 부상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다. 티보 쿠르투아, 다비드 알라바, 다니 카르바할, 오를리앵 추아메니에 이어 한 경기에서 호드리구, 밀리탕, 바스케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밀리탕의 이탈로 '비상사태'에 걸린 레알이다. 현재 레알에서 전문 센터백을 소화 가능한 선수는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헤수스 바예호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