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재성(32·1. FSV 마인츠 05)이 한가위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선물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마인츠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SV 베르더 브레멘과 2024/25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이날 '코리안 듀오' 이재성과 홍현석(25)은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짝을 이뤄 선발 출격했다. 3-4-2-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보 헨릭센 감독은 두 선수에게 최전방의 요나탄 부르카르트를 지원사격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박스 타격을 지시한듯했다.
전반 27분 이재성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상대 골키퍼 미하엘 체터러의 캐칭 실수로 발 앞에 떨어진 볼을 골문 안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동점골을 완성했다. 전반 8분 마르빈 두크슈에게 실점을 내준 마인츠 입장에서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이재성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센터백의 패스를 이어받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미친 턴 동작을 보여줬고, 이후 침투하는 부르카르트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찔렀다. 패스 두 번이 순식간에 1대1 찬스를 만든 상황, 마르코 프리들이 무리한 태클로 부르카르트를 넘어뜨리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마인츠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24분 데릭 �에게 추가 실점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이재성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 위안거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개막 후 단 한 경기조차 승리하지 못한 걸 생각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경기다.
홍현석 역시 적응기가 무색한 멋진 활약을 펼쳤다. 후반 4분 맞이한 결정적 기회가 하이라이트였다. 먼 쪽 포스트에서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홍현석은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연출했으나 재빠르게 눈치챈 체터러의 선방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가 선정한 MOM(Man Of the Match)은 이재성의 몫이었다. 볼 터치 63회, 지상 경합 성공 7회, 태클 3회,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공수 양면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성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0점을 받았다.
이재성만큼은 아니지만 홍현석에게도 호평이 이어졌다. 매체는 슈팅 3회, 지상 경합 승리 2회, 태클 2회, 키 패스 1회 등을 기록한 홍현석에게 평점 7.0점을 부여했다. 특히 홍현석의 경우 팀과 프리시즌을 함께하지 못한 걸 감안하면 적응이 끝난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