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페예노르트 대신 '2부+최악 상황' 스토크 잔류가 맞을까...배준호, 기회 되면 떠나야

입력
2024.07.19 17:48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는 페예노르트를 거절하고 남을 만큼 가치가 있는 팀일까?

배준호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관심을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준우승을 해 UCL에 나간다. 팀 규모, 리그 모든 면에서 스토크보다 앞서는 게 사실이다. 구체적인 관심과 이적료까지 전하면서 배준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토크는 배준호를 일단 팔 생각이 없다. 놀라운 제안이 온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페예노르트가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900만 유로(약 136억 원) 정도엔 팔 의사가 없어 보인다. 배준호는 2003년생으로 나이가 아직 어리며 스타성도 겸비했다. 다음 시즌도 지난 시즌만큼 활약을 해준다면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굳이 지금 급하게 팔 이유가 없는 선수다.

스토크가 배준호를 보내지 않는다고 가정을 했을 때, 남는 게 도움이 될까. 스토크는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이었는데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다. 2018-19시즌부터 계속 챔피언십에 머물고 있고 승격권보다 중하위권이 어울리는 팀이 됐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타는 나갔고 경쟁력은 약화됐다.

지난 시즌을 보면 시즌 전 대거 영입을 해놓고도 알렉스 닐 감독은 최악의 경기력과 성적을 보였다. 강등권까지 내몰리자 경질이 됐고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와 잔류를 이끌었다. 간신히 잔류는 했으나 세부 내용은 좋지 못했다. 수비는 중위권 수준이었는데 공격은 46경기 49골로 처참했다. 강등을 당한 버밍엄 시티보다 골이 적었다.

최다 득점자가 6골을 넣은 안드레 비디갈이었다. 수비수 키-아나 후버, 밀리온 맨호프가 4골로 다음에 있었다. 라이언 음마에, 티스 캠벨 모두 처참한 득점력을 보였다. 2선에서 바우터 뷔르게, 배준호는 돋보였지만 전방 화력이 떨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승격을 노린다면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하는데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다.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를 보면 레프트백 에릭-주니어 보카트, 골키퍼 빅토르 요한손, 미드필더 벤 깁슨이다. 투자한 돈은 220만 유로(약 33억 원)였다. 캠벨, 웨슬리 모라에스, 키어런 클락, 디마르지오 라이트-필립스 등이 떠났다. 벌어들인 돈은 0원이다. 이적시장마저 지지부진한 가운데 다음 시즌 스토크를 바라보는 전망은 밝지 않다.

스토크에 남는다면 유럽 무대 경험을 늘릴 수는 있지만, 무조건 더 성장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페예노르트 같은 팀에서 일정 시간은 뛸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적을 하는 게 맞아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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