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우승' 아르헨티나, 인종차별 세리모니 논란...프랑스축구협회 "FIFA에 제소할 계획"

입력
2024.07.17 17:00
15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자 리오넬 메시(왼쪽)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는 엔조 페르난데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앞세워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여 우승을 차지하고도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프랑스 대표팀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르헨티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세리모니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다. 경기 후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

영상 속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고, 특정 선수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내용도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게시한 페르난데스는 SNS를 통해 "우승 세리모니 도중 나온 노래에 불쾌한 말이 포함됐다. 변명하지 않고 사과한다"며 "영상에서 나온 말은 나의 신념이나 성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인권 및 스포츠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 우리는 FIFA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제소를 할 계획"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에도 페이플레이 및 위법 행위로 FIFA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된 뒤 골든 글로브 트로피를 들고 저질스러운 세리모니를 하다 비판을 받고 조사를 받아야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엔조 페르난데스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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