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내야수 원치 않는다' 김하성 눈높이를 낮추면…진짜로 양키스 갈 수도 있다

입력
2025.01.13 17:50
[OSEN=이대선 기자] 김하성. 2024.02.27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FA 내야수 김하성(30)이 뉴욕 양키스에 갈 수 있을까. 눈높이를 낮춘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인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내야수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싶어 하지만 특별히 고액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내야수 영입 의지가 있지만 큰돈 들이지 않고 적절한 지출만 감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양키스는 주전 2루수로 활약한 글레이버 토레스가 1년 1500만 달러 FA 계약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양키스는 수비가 약한 토레스에게 이렇다 할 제안도 하지 않고 떠나보냈다. 

지난해 7월말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3루수로 뛴 재즈 치좀 주니어가 원래 포지션인 2루로 이동하거나 베테랑 DJ 르메이휴에게 2루수로 다시 기회를 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르메이휴는 최근 2년 연속 내리막으로 에이징 커브가 뚜렷하다. 지난해 오른바 타박상, 고관절 충돌 증후군에 시달리며 67경기 타율 2할4리(201타수 41안타) 2홈런 26타점 OPS .528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오스왈도 카브레라도 있지만 여러 변수 대비 차원에서 양키스는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 보도에 의하면 2019년 올스타 호르헤 폴랑코, 2022년 골드글러버 브랜든 로저스 등 준척급 2루수를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돈 들이지 않고 적절한 가격에 잡을 수 있는 내야수들이다.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김하성이 눈높이를 낮춘다면 양키스와 연결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앤서니 볼피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지만 2루, 3루까지 능숙하게 커버할 수 있는 김하성이 들어오면 내야 전체에 유동성이 생긴다. 

양키스는 FA가 아닌 트레이드로 내야수를 구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베테랑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4)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특급 좌완 맥스 프리드를 8년 2억1800만 달러에 FA 영입한 양키스는 선발투수 자원이 넘친다. 프리드 영입 후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를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하며 최정상급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마커스 스트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래도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양키스는 스트로먼도 정리하고 싶어 한다. 다만 남은 계약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올해 연봉 1850만 달러를 받는 스트로먼은 올 시즌 140이닝 이상 투구시 2026년 18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10시즌 통산 87승을 거두며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된 우완 스트로먼은 지난해 30경기(154⅔이닝) 10승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몸값에 비해선 아쉬웠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어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원하지만 140이닝 옵션으로 내년까지 계약 연장될 수 있는 만큼 그를 받아줄 팀이 부담스럽다. 양키스로선 연봉 보조를 해주는 식으로 트레이드 파트너의 요구 조건을 들어줘야 한다. 

만약 스트로먼 트레이드에 성공한다면 양키스는 1000만 달러 이상 페이롤에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 공간을 내야 보강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김하성의 거취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로먼 카드로 내야수를 받지 않는다면 김하성의 양키스행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OSEN=지형준 기자] 김하성. 2024.04.07 /jpnews@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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