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단장이 된 잭 미나시안이 21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방송 ‘자이언츠 토크’에 출연해서 이정후에 대한 첫 인상, 그리고 현재 재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꿈의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정후가 데뷔한 지 약 두 달 째에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1회말 수비에서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려다 왼쪽 어깨와 펜스가 강하게 충돌했다. 결국 어깨 탈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데뷔시즌 37경기(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OPS .641의 기록을 남긴 채 시즌이 조기에 마무리 했다.
현재 이정후는 재활 중이다. 잭 미나시안 단장은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정후는 곧 스윙을 시작할 것이고 건강하다고 느끼고 있다. 정상적으로 오프시즌을 보낼 것이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현재 이정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이전 피트 푸틸라 단장과 함께 한국에서 이정후를 면밀히 관찰한 임원 중 한 명이다. 미나시안이 당시 프로 스카우트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었기에 당연한 일. 이정후 영입을 책임진 인물이었다.
미나시안 단장의 코멘트를 인용한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미나시안은 한국을 방문해서 스피드와 주루 센스, 파워, 배트 컨트롤의 조화에 감탄했다. 그리고 또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이를 설명했다. 그는 “이정후가 플레이 것을 좋아하는 모습에 끌렸다. 매일 이정후를 향해 열광하는 팬들을 지켜보는 게 재밌었다. 센터라인에서 에너지가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중견수 유격수 포수 등 존재감이 큰 포지션의 선수들이 나머지 야수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정후에 대한 인상을 경험했다.‘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어깨 상태를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이정후의 역할이 무엇일지도 의심하지 않는다. 구단은 이정후를 여전히 라인업 최상단에 포진할 위협적인 타자로 보고 있고 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중견수로 생각하면서 오프시즌을 보내려고 한다’라며 ‘미나시안 단장은 외야수 보강에 열려있다고 했지만 이정후, 헬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라는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2024년 라모스가 급성장한 외야수가 됐지만 다음 시즌에는 이정후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미나시안은 이정후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했고 앞으로도 훨씬 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정후에 대해 알게된 점은 우리 도시와 야구장, 조직에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다 줬는지다. 매일 즐기는 것처럼 보였고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는 것을 명예로 여겼다. 이는 대단한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을 보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팀에 빠르게 녹아든 이정후를 칭찬했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퇴근했다.
이정후는 “덕아웃에서 많은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야구의 느낌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저는 항상 다른 외야수를 보면서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플레이를 했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