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리그 MVP 김민석 카드까지 꺼냈다…롯데가 트레이드로 보인 보강 의지[스경X이슈]

입력
2024.11.22 13:40


롯데가 깜짝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는 22일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를 주고 받는 2 대 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롯데가 원한 카드 중 하나는 한 때 마무리로도 활약했던 정철원이었다. 정철원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18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하여 활약했다. 2022년 23홀드를 기록하며 그 해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1군 통산 161경기 출전, 13승 10패, 22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다.

내야진 보강도 필요했다. 이학주를 방출하면서 유격수 자원에 대한 물음표를 가지고 있던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있는 하주석, 류지혁 등 내야 자원 대신 트레이드를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전민재는 군필 유격수 자원으로 2018년 2차 4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올시즌 100경기 출전 포함 1군 통산 177경기 출전, 타율 0.255, 82안타, 37타점, 51득점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정철원 선수가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1군 즉시 전력의 역할을, 전민재 선수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롯데가 불펜과 내야 보강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한창 유망주인 김민석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시선이 쏠린다.



휘문고 출신 김민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무대에 입문할 때부터 ‘제2의 이정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대감을 모았다. 자신에게 붙은 수식어 답게 데뷔 첫 해는 신인 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2023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55 3홈런 39타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그 해 7월에는 17경기 동안 타율 0.379을 기록하며 선배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신인의 한계가 있었다. 타격에 대한 기복이 적지 않았고 시즌 후반부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더해지며 기록이 점점 떨어졌다.

김민석은 프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다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민석은 개막을 앞두고 주전 외야진의 한 축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개막도 하기 전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을 털고 4월10일 복귀했지만 예전같은 김민석의 모습이 아니었다.

4월 8경기에서 타율 0.179로 부진해 2군행을 통보받았고 5월에 다시 부름을 받았지만 13경기에서 0.212에 그쳤다. 다음 기회가 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올시즌 5차례나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결국 김민석은 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35경기 타율 0.277 11타점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시즌 후 치러진 울산-KBO 폴리그에서 롯데의 우승을 이끌며 MVP도 차지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에서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향하게 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외야진에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윤동희, 황성빈 등이 이미 있다”라고 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 내주기 아까운 자원이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두산 측에서도 외야수를 원했다.

롯데는 시즌 중에도 트레이드를 꾀해왔지만 시즌을 마치고나서도 꾸준히 타구단과 교류하며 트레이드에 대한 카드를 맞췄다. 그리고 두산과 뜻이 맞았고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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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있다
    롯데야 잘하자 왜 유망주를 보내냐고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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