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MVP!MVP! 이젠 ‘리빙 레전드’가 된 오타니, HOF행도 굳혔다

입력
2024.11.22 10:05


개인 통산 3번째 만장일치 MVP,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그리고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MVP.

22일 발표된 내셔널리그 MVP 시상식에서 오타니가 세운 여러가지 ‘역사’다. 이미 발표전부터 수상이 유력시됐는데, 그 예상 그대로 됐다.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또 하나의 길을 활짝 열어젖혔다. 바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으로 가는 길이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있어야 한다. 우선 MLB에서 최소 10년 이상을 뛰어야 하고,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헌액 자격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명예의 전당에는 그에 어울리는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흔히 ‘임팩트’와 ‘꾸준함’, 두 가지 측면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은 선수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임팩트’의 경우는 우승 횟수, 또는 MVP나 사이영상 같은 상들의 수상 횟수 등이 대표적이고, ‘꾸준함’은 500홈런, 3000안타, 3000탈삼진, 300승 같은 누적 스탯이 증명한다.핮

올해가 MLB에서의 7번째 시즌이었던 오타니는 앞으로 3시즌을 더 보내면 헌액 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이번 MVP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행은 사실상 확정지었다.





MLB 역사상 MVP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7회의 배리 본즈다. 그리고 본즈 다음 최고 기록이 3회인데, 오타니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오타니에 앞서 MVP를 3회 이상 수상한 선수들 중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한 선수는 본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그리고 앨버트 푸홀스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4명 뿐이다.

하지만 푸홀스는 은퇴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후보에 오를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트라웃은 아직 현역이다. 이 둘은 훗날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이다. 본즈와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져 명예가 실추된 이들로, 명예의 전당 입성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해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먼 훗날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을 굳혔다고 봐야 한다. ‘투타 겸업’,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MVP,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등 지금까지 이룬 업적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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