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가 꿈꾸는 오프시즌 드라마다.”
짐 보든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FA 탑10의 가장 어울리는 행선지를 꼽았다. 자신이 취재한 내용이 아닌, 순전히 ‘개인취향’이다. 랭킹 1위 후안 소토(26)의 경우 양키스 잔류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소토는 지난주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이번주에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를 잇따라 만났다. 다음주에는 LA 다저스와의 만남도 예정됐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도 만날 것 같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소토는 FA 계약을 에이전트에게 일임하고 휴식을 취하는 보통의 선수들과 달리 직접 협상테이블에 나가 구단들의 얘기를 듣는다. 소토가 스캇 보라스와 함께 미팅장소로 잡은 남부 캘리포니아 모처에, 메이저리그 구단들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소토는 모든 구단의 얘기를 꼼꼼하게 청취하지만, 보든은 결국 소토의 선택이 언론들이 전망하는 일반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게 소토의 가장 좋은 상륙지 3곳은 양키스, 메츠. 다저스 순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보스턴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1년 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소토를 쫓는 것도 마음에 든다. 그러나 보스턴과 토론토가 소토를 영입할 것 같지는 않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보든은 “소토에게 가장 적합한 곳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기꺼이 가장 큰 제안을 하거나 그에 맞설 의향이 있는 양키스다. 소토와 애런 저지를 보는 건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을 보는 것과 같다. 그 역동적인 듀오의 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 양키스 팬들은 소토를 사랑한다. 소토가 양키스와 헤어질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결국 변수는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메츠다. 코헨은 이미 소토와의 첫 만남서 6억6000만달러를 제시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 상태다. 타 구단들의 베팅에 따라 여차하면 금액을 올릴 태세다. 오타니의 7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없다고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