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54억원에 ‘696억원 더 얹어줄게’···역대급 FA 광풍 예고하는 소토, ‘총액 1조원’ 시대 여나

입력
2024.11.20 11:23




이번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독보적인 ‘최대어’ 후안 소토의 행보가 연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LA 다저스, 원소속구단 뉴욕 양키스 등 굴지의 빅마켓 팀들이 영입전에 참전한 가운데, ‘부자 구단주’를 둔 뉴욕 메츠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소토에게 들어오는 모든 팀들의 제안보다 5000만 달러(약 696억원)를 더 지급할 의시가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YES네트워크 양키스 경기 전담 캐스터를 맡고 있는 마이클 케이가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한 것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케이는 “양키스가 소토의 몸값으로 최대 7억 달러(약 9754억원)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야구계 관계자로부터 코헨이 어떤 제안이든 그보다 5000만 달러를 더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메츠가 소토를 정말 영입하고 싶은 것 같다”고 전했다.

최대 7억 달러라는 언급이 나왔고, 여기에 더해 코헨 구단주가 얼마가 됐든 무조건 5000만 달러를 더 얹어주겠다고 한 것이 사실이라면, 소토는 한화로 총액 1조원이 넘는 무시무시한 계약을 따낼 수 있게 된다.

MLB 통산 7시즌 밖에 뛰지 않은 소토는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에 둔 극강의 출루 능력은 MLB 전체에서도 최강이다. 양키스에서 뛴 2024시즌에도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애런 저지와 최강의 ‘쌍포’를 구축했다.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큰 굴욕을 맛봤다. 이에 이번에는 최대어인 소토와 함께 단단히 벼르고 있다. 벌써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에 버금가는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벌써 소토는 여러 팀을 만나 팀의 비전 등과 계약 조건 등을 보며 저울질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메츠, 양키스가 이미 소토를 만났고 오늘 다저스도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소토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츠의 ‘과감한’ 베팅은 절대로 소토를 놓치지 않겠다는 코헨 구단주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다른 팀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금액을 쏟아부어 따라올 수 없게끔 하겠다는 뜻도 보인다.

메츠는 올해 가능성을 봤다. 89승73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필라델피아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으나 다저스에 2승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가 FA로 풀린 상황이지만, 2024시즌 하향세를 보인 알론소보다 소토를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소토를 데려오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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