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NL서도 MVP 타니…그것도 지명타자로

입력
2024.11.14 06:36


린도르·마르테와 함께

NL 후보로 올라

지명타자로 첫 수상 겨냥

양대리그는 역대 두번째

AL은 ‘홈런왕’ 저지 유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홈런 50개와 도루 50개 이상을 달성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MLB 사무국은 13일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 3명씩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는 오타니 외에 프란시스코 린도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홈런 54개, 도루 59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50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타율 0.310, 130타점, 안타 197개 등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1년과 2023년에 지명 타자와 선발 투수를 겸업해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혔다. 올해 오타니가 MVP를 받으면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에 모두 선정되는 기록을 남긴다. 최초 사례는 프랭크 로빈슨으로 그는 1961년 신시내티, 1966년 볼티모어에서 양대 리그 MVP를 석권했다.

지난해 팔꿈치를 수술해 올해는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풀타임 지명 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MVP 수상을 겨냥한다. MLB에서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 타자가 MVP를 차지한 적은 없다.

오타니 외의 후보들은 모두 성적에서 밀린다. 유격수 린도르는 정규리그 타율 0.273, 홈런 33개, 91타점, 169안타를 기록했다. 2루수인 마르테는 타율 0.292, 홈런 36개, 95타점, 147안타의 성적을 냈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는 에런 저지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로 압축됐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MVP 저지는 올해 홈런 58개를 몰아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62개(2022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사이영상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이 이름을 올렸다. 클라세는 4승2패47세이브 평균자책 0.61을 기록했고 루고는 16승 9패 평균 자책 3.00이다. 스쿠벌은 18승4패 평균자책 2.39를 찍으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폴 스킨스(피츠버그), 잭 휠러(필라델피아)가 사이영상 후보가 됐다. 세일은 18승 3패 평균자책 2.38, 휠러는 16승 7패 평균자책 2.57의 성적으로 경쟁한다.

스킨스는 11승 3패, 평균자책 1.96의 성적을 내고 신인왕 후보에도 등록됐다. 신인이 사이영상 후보가 된 건 통산 5번째로 2013년 마이애미 소속 호세 페르난데스 이후 11년 만이다. 스킨스는 1981년 LA 다저스에서 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에 이어 신인상과 사이영상 동시 수상을 노린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하성이 2024시즌 몸담았던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후보가 됐다. 리그 MVP는 미국 현지 날짜로 21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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