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올해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선수로 뽑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2024시즌을 대표하는 10명의 빅리거를 선정했다. 오타니는 첫 번째로 언급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홈런, 타점, 득점, OPS 부문 1위를 휩쓰는 한편 타율, 도루에선 2위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무난히 NL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명타자의 MVP 수상은 MLB 최초였다. 다저스의 NL 서부지구 우승(98승64패)과 월드시리즈(WS) 제패도 이끌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팀인 다저스에 합류해 더 좋은 팀을 만들었다”며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작성하며 개인통산 3번째 MVP를 차지했고, 첫 포스트시즌(PS) 진출과 WS 우승까지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결혼을 했고, 매우 귀여운 반려견까지 공개했다. LA에서 보낸 1년 동안 모든 것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격에만 집중했다. 부상에서 회복하면 투타를 겸업하는 ‘만화야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MLB닷컴 또한 “오타니가 투구까지 가능해지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오타니는 전날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의 영예도 안았다. 자사와 회원사 소속 스포츠기자 74명 중 48명에게서 표를 받았다. 이 역시 2021, 2023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다. 2024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프랑스·10표), 골프 스타 스코티 셰플러(미국·9표)를 제쳤다.
MLB닷컴은 올 시즌 타율 0.322(3위), 58홈런, 144타점(이상 1위)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후안 소토, 프란시스코 린도어(이상 뉴욕 메츠),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2024시즌을 대표하는 10명의 선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