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믿을 수 없다' 괴력의 프리먼, 또 122년 새 역사 썼다→WS 6G 연속 홈런 신기록 'MVP 보인다'

입력
2024.10.30 10:10
수정
2024.10.30 10:10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또 탄생했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또 한 번 월드시리즈 122년 역사를 새롭게 썼다.

프리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4차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앞서 프리먼은 지난 26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제이크 커즌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짜릿한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프리먼은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썼다. 1903년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122년 만에 처음으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었던 프리먼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버리는 화끈한 만루홈런으로 다저스에 승리를 안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7일 열린 2차전에서도 프리먼의 방망이는 폭발했다. 다저스가 3-1로 리드를 잡은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프리먼의 홈런에 힘입어 4번째 점수를 만든 다저스는 4-2로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뉴욕에서도 프리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9일 열린 3차전에서 1회 초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으로 출루해 밥상을 차렸다. 1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은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터가 몸쪽 높은 코스로 날아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스윙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시속 100.3마일(약 161.4km)로 355피트(약 108.2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됐다.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서 5차전과 6차전 홈런을 기록했던 프리먼은 3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며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연속 홈런 타이기록(조지 스프링어, 2017~2019)을 세웠다.

프리먼은 타이기록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30일 열린 4차전서 1회 초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루이스 힐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시속 85.5마일(약 137.6km) 슬라이더를 받아 쳐 타구 속도 시속 106.6마일(약 171.6km), 비거리 343피트(약 104.5m)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번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이자 2021년을 포함해 6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미 1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최초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기록을 세웠던 프리먼은 또 한 번 122년 역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 새 역사를 썼다. 이대로 시리즈가 다저스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프리먼은 데뷔 첫 월드시리즈 MVP의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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