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 그리고 5차전 9회말에 깜짝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한 워커 뷸러(30)가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팬들은 그가 다저스에 남을지 떠날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현지 매체 '스포팅뉴스'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뷸러와 구단옵션이 포함된 계약기간 2년 총액 2400만 달러+인센티브 규모에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 겨울에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한 몇몇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번 포스트시즌 스타로 떠오른 뷸러도 그 중에 한 명이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의 부상경력이 다저스로 하여금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건강할 때의 뷸러는 설명이 필요 없는 투수다. 지난 2021년 총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록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이 이를 대변해 준다.
그러나 2022년에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23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재활만 했다. 올해도 시즌 중반이 되어 복귀했지만 총 16경기에 나와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기존 선발로테이션에 있던 타일러 글라스노우(32)와 클레이튼 커쇼(36)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뷸러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는 불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포스트시즌 기회에서 뷸러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1승 1세이브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총 4경기(선발 3회)에 나와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매체는 "현재 뷸러는 자신의 FA 계약과 관련해 다저스에 모든걸 맡겨 놓은 상황"이라며 "한 매체에 의하면 뷸러는 내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이며 그의 연봉은 12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다저스는 올 겨울 FA시장 유격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윌리 아다메스(29)와 6년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다저스 월드시리즈 핵심멤버였던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3년 7500만 달러에 재계약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잔치를 모든 끝낸 다저스. 기쁨은 잠시, 올 겨울에 할 일이 많아 보인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