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의 후반기 성적은 훌륭하다. 17경기에서 11승 6패를 기록하며 5승 13패에 그쳤던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6라운드에는 4승 1패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이제 한국도로공사의 2024-25시즌 경기는 단 한 경기만이 남았다. 바로 정관장과의 대전 원정경기다. 이 경기는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명분이 있는 경기다. 이번 시즌 정관장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가 시즌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하려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기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앞선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부진이었다.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뒤 맹활약을 펼치며 후반기 대반격의 선봉에 섰던 타나차지만, 유독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는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전 공격 성공률이 29.47%까지 떨어져 있는 타나차다. 상대 팀 아시아쿼터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한국도로공사전에서 52.1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펄펄 난 것과 대조된다.
타나차가 정관장전에 약하다고 해서, 타나차의 공격 점유율을 컨트롤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금의 한국도로공사가 팀 컬러를 살리고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타나차-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강소휘 삼각편대가 고른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이 필수기 때문이다. 김종민 감독 역시 “지금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한 쪽으로 점유율이 쏠리면 안 된다. 공격 상황에서의 다채로운 분배를 최대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이다.
한국도로공사로선 타나차의 공격 반등이 절실하다. 타나차의 공격 효율을 끌어올린다면 한국도로공사의 승률은 올라갈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한국도로공사의 정관장전 5전 6기는 가능할까. 타나차의 손 끝에 많은 것이 달렸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