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낸다.

현대캐피탈은 13일 "현대캐피탈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국 배구를 대표했던 에이스 문성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5-16시즌 정규리그 MVP에 뽑혔고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에는 10년 만에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견인하면서 정규 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MVP를 수상했다.

이후에도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8-19시즌 챔프전 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문성민은 빼어난 실력 외에도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하고 배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 의식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그리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문성민은 "배구 팬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며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단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문성민이 보여준 헌신과 공로를 기리며 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