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13일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정규시즌 3위가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새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의 화력을 확인한 건 소득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21-25 25-21 23-21)로 꺾었다. 마지막 5세트 듀스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2-21 동점에서 김동영이 퀵오픈, 정성환이 블록킹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순위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을 확정해 둔 대한항공은 이날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주축들의 체력 관리, 컨디션 점검과 함께 러셀과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러셀은 1세트 9득점, 2세트 7득점으로 활약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러셀을 2세트까지만 기용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62점이 됐다. 정규시즌 1경기만 남기고, 2위 KB손해보험(승점 65점)과 승점 4점 차로 3위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8일 의정부에서 플레이오프 대진 상대인 KB손해보험과 정규시즌 마지막경기를 치른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2위 확정을 노리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3 27-25 19-25 25-18)로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추가해 47점으로 1경기를 덜치른 한국도로공사(승점 4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1경기만 남은 현대건설은 승점 63점(20승 15패) 제자리걸음을 했다. 2위 ‘매직 넘버’도 3위 정관장에 뺏겼다. 승점 60점(22승 12패)의 정관장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추가하면 현대건설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한다. 승점 66점 동률이 된다고 해도 정관장이 승수에서 현대건설을 앞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