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정윤주-투트쿠 어찌 막나…흥국생명, 1위 확정 거침없다 'GS칼텍스 제압→8연승' [인천 리뷰]

입력
2025.02.13 21:00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투트쿠와 김연경 신연경 등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3/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투트쿠와 김연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15, 25-21, 25-1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3승5패 승점 67점을 기록했다. 2위 정관장(19승8패 승점 53점)과는 승점 14점 차가 됐다. GS칼텍스는 시즌 22패(6승 승점 22점)가 됐다.

직전 경기에서 양 팀은 모두 반가운 지원군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돌아왔다. 투트쿠는 지난해 12월17일 정관장전에서 왼쪽 무릎 힘줄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54일 만에 돌아왔다. 그사이 마테이코가 자리를 채웠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투트쿠는 빠르게 플레이하는 선수다. 빠른 연결도 그렇고 백어택도 우리가 연습했던 부분이다. 블로킹도 좋은 선수"라며 "이런 부분에서 보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GS칼텍스는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이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뒤 약 1년 만에 복귀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오늘도 선발로 나온다. (김)지원이가 통증이 있어서 휴식 시간을 줄 생각이다. 지난 경기 끝나고 경기를 잘한 것도 좋은 일이지만, 경기 후에 몸 상태를 걱정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훈련을 했고, 선발로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세 명의 블로커를 뚫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3/


1세트 GS칼텍스가 기선제압을 했다. 실바가 52.50%의 공격점유율 속에 8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이 38.10%에 그쳤지만, 권민지와 유서연이 6득점을 합작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GS칼텍스는18-18에서 상대 범실과 우수민의 서브에이스, 실바의 백어택을 앞세워 점수를 벌려 나갔다. 결국 24-22에서 권민지의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잡았다.

'최하위 반란'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고, 김연경이 해결사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5득점 66.67%으로 활약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가 공격성공률이 16.67%에 그치는 등 공격 흐름이 좋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4-13에서 피치의 이동 공격, 정윤주의 서브에이스 등이 겹치면서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25점까지 달리는 동안 GS칼텍스가 낸 점수는 2점. 2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 됐다.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피치가 이동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3/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웃었다. GS칼텍스는 리시브가 흔들렸고, 곳곳에서 범실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김수지가 블로킹 득점과 오픈 득점 등을 연이어 내면서 점수를 벌려나갔다. GS칼텍스도 만만치 않게 반격했다. 실바가 3세트에도 공격성공률이 25%로 여전히 제 기량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뚜이가 80% 공격성공률로 5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풀어갔다.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김연경과 정윤주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를 벌려나갔고, 3세트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2,3세트 승리로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그대로 4세트로 기세를 이었다. GS칼텍스에서 초반부터 범실이 속출하면서 무너졌고, 흥국생명은 피치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공격 다양성을 더하면서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결국 6점 차 앞선 채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8연승을 완성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BO 시범경기
  • 토트넘 UEL
  • 한화 3연승
  • LPBA 김가영 패배
  • 커리 3점슛 400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