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코 "흥국생명 소속 긴 시간 아니었지만 의미있었죠"

입력
2025.02.13 11:13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지 한 달이 넘어갈 때 '남은 시즌을 함께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마테이코(폴란드)가 그렇다.

마테이코는 한국에서 뛰기 위해 지난해(2024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가 주최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신장 197㎝로 참가 신청 선수들 중 최장신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행 기회가 찾아왔다. 투트쿠(튀르키예)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자 흥국생명 구단은 대체 선수를 찾았고 마테이코가 낙점됐다. 그는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로 오게됐다. 1월 7일 GS칼텍스전이 마테이코에겐 V-리그 데뷔전이 됐다. 그리고 2월 5일 정관장과 경기가 이번 시즌 자신에게 마지막 V-리그 경기가 됐다.



재활을 거친 투트쿠가 예상보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했고 구단은 두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고민 끝에 투크쿠 손을 들어줬다. 마테이코는 바로 팀을 떠나진 않았다. 출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투트쿠의 코트 복귀전이 된 2월 9일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도 동료들과 함께했다. 비록 코트에 나와 뛰지 못했지만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트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도 건넸다.

폴란드로 떠날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마테이코에게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과 홈 경기가 이번 시즌 동료들과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겐 정말 진심으로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국생명과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마테이코는 자신의 V-리그 첫 경기에선 3점에 그쳤고 코트로 나와 뛴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늘어나자 공격에서 힘을 보태는 경기도 많아졌다. 8경기에 나오는 동안 5경기에서 두자리수 점수를 기록하며 투트쿠가 빠진 자리를 비교적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로 돌아간 뒤 다른 리그나 팀을 알아보긴하겠지만 이번 시즌 각국리그도 한창 후반기 일정을 치르고 중이라 쉽지 않다는 걸 마테이코도 잘 알고 있다. V-리그 트라이아웃 재도전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마테이코는 팬들과 동료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온 뒤 코트 안팎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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