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현재 KB손해보험은 9승 9패(승점 26)으로 3위에 놓여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는 이미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 4위 우리카드(승점 24), 5위 삼성화재(승점 23)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물오른 분위기다. 휴식기 전까지 삼성화재, 한국전력, 우리카드, 대한항공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내내 여러 고초를 겪는 KB손해보험이다.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이었던 리베라 감독이 개막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나쁘지 않은 전력 속 1라운드에서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에는 홈구장 의정부체육관이 시설 보수 문제로 인해 폐쇄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KB손해보험은 휴식기 후 다시 팀을 재정비하고자 한다. 지난 5일 레오나르도 감독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더불어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바레인 국가대표팀 출신 모하메드를 영입했다.
KB손해보험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레오나르도 감독이다. 일본, 중동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아시아 배구와 문화에 이해도 높은 지도자다. KB손해보험은 ‘데이터 분석 기반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를 앞두고 레오나르도 감독은 “KB손해보험에 와서 좋다. 여전히 팀에 대해 파악 중이다. 좋은 팀이라는 것에는 의심없다”라며 “현재 팀 선수들의 개개인의 강점을 잘 이끌어서 팀 색체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다. 내 스타일이 있지만 당장 빠르게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천천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후 내 배구를 입힐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전통이 있는 팀이다.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도 했다. 우리는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우리가 천천히 만들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향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짧지만 함께 훈련을 진행한 레오나르도 감독, 그는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이 하나로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대표팀 세터 황택의, 경험이 많은 리베로 정민수, 주포 나경복 등 재능이 있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팀은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모여있을 때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 비에나라는 좋은 용병이 있다. 한국 리그에 경험이 많다는 것이 우리 팀의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5연승에 도전한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서로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 두가지가 잘 융화되어야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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